아침 일찍일어나 (이럴수가!) 얼른 씻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왔습니다. 따져보니까 그래도 한 다섯시간 반정도는 잔 거 같네요.




낮에 보니 담벼락이 눈에 확 띄네요. LED조명이라도 작게 하나 달아두면 좋겠는데.



어젯 밤 달렸던 자전거 도로를 다시 달렸습니다. 구름이 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역시 아름답습니다.



맞은편에도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가 조성되 있구요. 유속이 굉장히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내려가다 보니 중간중간 물막이 보가 설치되있어서 그런거 같더군요.



자전거 도로는 뭐 그냥 빨간길.... 우레탄 도로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점점 갈대가 우거집니다. 



모르고 갔지만, 순천은 국제 정원박람회가 진행중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2013expo.or.kr/intro.php


10월까지 진행주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르고 가는 바람에 일정을 못잡아 들리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합니다.



맞은편 박람회장.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꽤 멋집니다.




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다리. 다리 오른쪽으로는 습지 박람회...(던가?)도 하고 있어서, 다리가 양쪽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양쪽 강변을 연결하는 다리 자체가 미술 전시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는데, 전시관 근처에서 순천만으로 강을 따라 모노레일 같은게 건설되있습니다. 거길 따라 시험차량으로 보이는 차들이 오가고 있더군요. 제대로 찍어둔게 없네요.



나무 다리를 건너서~



순천문학관, 낭트 정원 이정표



다리에서 자전거 한컷 찍어주고.



계속 달립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레일이 중앙에 흰건물로 연결됩니다. 저기는 마치 전철역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꼭 타보고 싶었는데 스텝인듯 한분께 물어보니 아직 완공전이고 완공일도 확정이 안됬다는군요. 아쉬워라.




순천 문학관에 도착했습니다. 순천 출신의 세계적인 문학가 김승옥, 정채봉 두 문인을 기리는 문학관이라고 하네요.




바로 옆에 동천 습지가 있습니다. 순천은 만의 뻘밭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습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농사에 이용되기도 하고 새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습지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뭔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서 좋았습니다.



문학관 전경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이것저것 준비중인것 같았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낭트 정원.




전시된 목선 앞에서 한컷 찍어보고.....


바로 떠났습니다.


순천 문학관과 낭트 정원은 붙어있는데, 문학관은 제가 워낙 소양이 없어서 모르겠고 낭트정원은... 글쎄요.. 아직 조성중인건지 뭘 보라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실분은 이거좀 읽어보고 가세요. http://www.suncheonbay.go.kr/visit/200702/literature03.jsp


거기 '낭트정원'란에 보니 세탁배라는게 있는데 걍 쓱 지나가면서 봤지만 그게 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가자 가자~~



절강 습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습지를 따라 소로를 내서 둘러볼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중간에 데크가 마련되있는데 아마도, 새들이 날아오는 철에는 새들이 먹이 먹는것을 구경할수도 있을거같습니다.



순천만에 가까이 가면 이런식으로 길을 만들어놨네요. 




순천만에 바로 옆에는 이런식으로 순천 공영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되있습니다.


역이나 터미널에서 순천만까지 오면서 주변 경치를 즐기는데에 가장 좋은 수단은 자전거입니다. 꼭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좋은 여행이 될것입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많아져서 순천만 구경은 다음 글로 넘깁니다.







자전거 여행지 안내 책자에서 한장.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만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한번 가볼 계획이 없었던건 아닌데, 일기예보에서 남도 쪽에도 비소식이 있길레 갈등하다가. 오후에 갑자기 짜증이 밀려 오길레  그냥 기차를 탔습니다.


사실 이십분만 덜 고민했으면 두시간은 아꼈을텐데.


청주에서 순천가는 버스는 오전 오후 하루에 두대 있습니다. 오후 두시 40분에 한대 있는걸 놓치고 나면 조치원역에 가서 기차 타야되거든요. 그리고 전 청주 시민답게, 기차를 안탑니다.


청주 인근에는 청주, 조치원, 오송, 오근장 역이 있는데, 전부  생활권에서 꽤 떨어져있는데다가 시외버스, 고속버스가 잘 되있으니까 궂이 그걸 타러 갈 생각을 안하는거죠.


 가경동 시외버스터 터미널 조차 청주시에서 보면 한쪽에 치우쳐 있는데 조치원역은 거기서 13km정도를 더가야 되니까 아주 애매합니다.


어쨌거나 2주전에구입한 폴딩 미니벨로를 타고 출발. 이거 타고 달린거리가 벌써150km는  넘을거같네요.





역까지는 자전거로는 초행입니다. 청주를 벗어나서 얼마간은 전용도로가 있어서 편하게 갈수 있습니다.




전방 길없음

요기부터는 차들이랑 도로를 함께 써야 합니다. 문제는 이쪽으로 가면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다는거죠.


한마디로 차량 통행량도 많고, 열심히들 밟는 구간입니다.


공사중이던데 자전거 도로나 만들어줬으면 좋겟네요. 


여기부턴 저도 도로로 내려서서 열심히 달리느라 사진도 없습니다.




강내면에 진입. 흥덕구청 소재지로 강내면이 선정됬나봅니다.




화물차 정말 많아요.




역가는길



다리를 건너서.



거의 왔나봅니다.


녹색 정책의 주역으로 자전거를 삼으려면 도시내에서 자전거로 승용차를 대체할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해주는것과 함께 

도시에서 도시를 연결하고 도시 주변 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끌고 가서  관광 목적으로 타는 자전거 도로는 구지 건설하겠다면 후순위로 미뤄야 되구요. 환경평가도 좀더 엄격하게 해야 됩니다. 자전거 즐기러 먼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포장 안햇다고 자전거 못타는게 아니잖아요.


청주시에서 조치원역까지 13km, 한시간쯤 걸렸습니다. 저만 그런지 몰라도 시 외로 일단 나가면 자전거 타기 너무 힘들어요. 산을 타고 말지....



조치원 역 도착.


저는  처음와본거 같은데....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지나고 나면 다 잊어먹는 편이라...




오오 뭔가 온다.



한량! 기관찬가?




한량짜리라 뭔가 했더니 시험차네요. 뭘 시험하는 걸래나...




이번에 함께 간 녀석입니다 애초에 이게 묵적으로 들인 자전거죠. 간단히 접어서 간단히 싣고 다니자 하고.



저분들은 기차가 통근이나 통학 수단일지도 모르겠네요.


전 기차타는게 몇년에 한번도 안되는거 같은데...






이런거 보면 철도가 육상 한정으로는 비용대비 참 효율적인 운송수단이란 생각이 들어요.




접히는 자전거는 차량 맨 뒷자석 틈에 간단히 들어갑니다.



순천역 도착. 조치원역에서 대략 세시간 소요입니다. 벌써 깜깜합니다.



기차로 오는 도중에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해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앱스토어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더군요. 지역별 검색이 가능해서 '순천'으로 검색하면 순천지역 게스트 하우스 안내를 볼수 있고, 바로 전화도 걸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편리하고 좋은 앱인데 검색 상태나 이전 사용상태가 저장되게 조금만 개선되면 좋겠네요.


앱스토어 주소 https://itunes.apple.com/kr/app/geseuteuhauseu-guesthouse/id618694876?mt=8


몇군데 주소를 걸어 남도 게스트 하우스라는데를 잡았습니다. 마침 이벤트중이라고... 1.5만에 하룻밤. 앗사!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리를 건너면서 찍엇습니다.... 아마 이게 제 순천의 첫 인상이 되겟네요. 이쁘죠....



안가보신 분을위해 말씀드리면 게스트하우스는 방하나에 이층침대를 여러개 배치해서  숙박 할 수  있게끔 해놓은 곳 인데요. 대체로 샤워와 세탁을 할수 있는 준비가 되있고 요금은 1,5-2만 정도면 사용이 가능해서 혼자 여행할때는 좋습니다.


다만 좀 이름난 관광지 이외에는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서 아쉽죠.


남도 게스트 하우스라는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첨에 못찾아서 애먹었네요.


스마트폰 지도로 주소확인하면서 바로 숙소 앞에까지 갔다가 거기가 맞는지 확신을 못해서 좀더 주변을 돌아보려고 돌아나왔는데, 잠시후 왠 외국인이 쫓아나와서 부르더군요. 제 자전거 안전등 불빛을 봤다면서 게스트 하우스 찾고 있느냐고.


테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외국인은 남도 게스트 하우스의 스탭이었습니다. 아마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영어가 워낙 짧은 저도 알아먹을수 있게 찬찬히 안내를 해줘서 살았습니다.




입구에 요런식으로 써있긴 한데, 처음 왔을땐 택시가 가리고 있었거든요.




남도 게스트 하우스의 주방입니다. 사진찍은게 이것밖에 없어요. 시간도 없엇고 나중에 더 찍어야지 해놓고 깜빡 잊었네요.


여행자들이 남겨둔 메모입니다.


대게 게스트 하우스는 아침에 간단히 먹을수 있도록 우유, 식빵, 잼, 인스턴트 커피 등을 제공합니다. 제가 묵은 남도 게스트 하우스도 깨끗하고 좋은 곳이었지만, 순천 게스트 하우스들은 다른곳도 평가들이 좋은거 같네요.



어쨌든 예약을 확인하고 숙박에 대해서 안내를 받은후, 바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순천만의 야경을 보고 싶었거든요.


코스는 맨위에 사진대로 가볼거구요.


출발.




순천에는 도시에서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강변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이렇게 벽에 그림을 그려놓았는데요. 밤에는 조명을 밝혀서 보기 좋습니다.


밤에 나와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는 시민들도 많고, 순천시의 공용자전거 '온누리'를 탄 관광객도 종종 보입니다.








이건 참.. 반갑다고 해야할지 뭐랄지.....


어쨌든 다양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전구를 밝혀서 터널형으로 만들어놨군요. 사진이 흔들려서 엉망이지만  꽤 긴 터널이고 아주 예쁜곳입니다.






지금 순천에선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순천 만으로 빠지는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열리는데, 그 양편을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저 다리 자체가 미술관이기도 하다고. 안내에 서있네요.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이날 사진은 여기서 끝입니다. 가기는 순천만까지 갔지만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했거든요. 달은 꽤 크게 떴는데 점차 먹구름이 끼더니 다리를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


그래도 바다까지 가면 출렁이는 바다를 볼수 있는걸까 하고 라이트를 장착해 앞길을 비추면서 순천만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만  '순천만' 이라는데가 관광지로 조성되있다는걸 몰랐어요.


한밤중 에는 출입금지입니다. ㅠ.ㅠ


뭐 들어가자면 갈수는 있는데.... 원칙적으론 5시까지 입장을 받고 천문대 이외의 시설은 해지기 전까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천문대는  해진후에 본격 이용이 가능하고 10시까지라고 안내 되있습니다.


이것도 그땐 몰랐죠.... ㅠ.ㅠ




이날 이동 괘적이네요.


어쨋든 순천만까지 자전거로 달려갔다가 돌아와서는 


근처 해장국집에서 늦은 저녘을 먹고




인심좋은 사장님께 직접 만든 달콤한 오디쥬스도 얻어 마시고.


게스트 하우스로 귀환해서 샤워하고 여행자들과 몇마디 나누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으로 어딜 나가면 제일 힘든게 일찍 자는거에요.


게스트 하우으에서 만난 친구들은 휴가를 맞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었는데 게스트 하우스 이용자들은 대체로 젊은 편이죠.


저는 젊었을때는 집밖으로 돌아다니는 취미가 없었기 때문에 이제 이런게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1부는 여기까지.



자전거를 거의 밤에 많이 타는데다가 때론 산도 오르고 가로등 없는 외곽도로도 많이 타다 보니 늘 라이트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네개째네요.




왼쪽부터 와일드라이트 2, 와일드라이트 6, 이번에 구매한 오장터 H3-R5 마지막에 있는건 크기비교를 위해 세워놓은 아이폰 4.

사진에 안나온 명성전자 분리형 라이트가 하나 더있는데 이놈은 MTB전용으로 쓰고 있는거라 탈거가 귀찮아서... 하여튼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이런 계열 라이트는 보통 알루미늄이나 듀랄루민으로 제작되죠, 아주 밝은 LED를 사용하고 튼튼한 캐이스를 제공해서 레저는 물론이고 경찰이나 군인들도 사용하는 그런 디자인입니다... 급하면 밝은 빛으로 시야를 가리거나 호신용 무기로 써먹을수도 있죠.


왼쪽 두개는 그런목적에 그런대로 충실한데, 쓴지 좀 되다보니 어두워지기도 했고... 좀 가볍고 작은걸 찾다가 이번에 오장터걸로 구매하게 됬네요.


와일드 라이트나 오장터나 오랫동안 라이트 제조 판매를 해왔고 A/S도 잘해주는 믿을 수 있는 회사들입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18650  배터리. 요즘은 페어맨이 대세인 모양이네요. 



구경 (맞나?) 도 아주 작습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무게는 체감상으론 앞의 두모델 절반도 안되는 느낌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버튼은 깊게 누르면 전원, 살짝 누르면 모드 (약, 강, 점멸) 선택인데 이런 방식 몇개 써봣지만 좀 불편한건 어쩔수 없네요.



끈을 달수 있구요. 자전거 라이트 만으로 쓸때는 이런건 걸리적 거려서 떼는게 낫죠.





가운데 LED 박힌걸 찍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작아서....




밝기를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이긴 한데... 폰으로 찍었더니 너무 어둡게 나왔길레 밝게했더니 이번엔 명부가 너무 밝네요.

실제로 써보면 주변광이 넓으면서 밝고, 눈으로 보기에 아주 편합니다.


야간 라이딩을 자주 하다보면 새로나오는 라이트 들이 전에 것보다 성능도 개선될 뿐더러 LED들이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지 쓰던 것들은 주변광이 점점 나빠져서 야간 라이딩용으론 좀 부족하게 됩니다. 그럼 또 사게 되더군요. 사실 LED만 신형으로 갈면 될거같은데 좀 아깝기도 합니다.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오장터 H3-R5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어두운 야간에 충분히 길을 밝혀주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라이트 입니다.


구매전에 MTB로 싱글 탈때 쓰는 분리형 라이트가 핸들바에 고정되다 보니 약간 불편한 감이 있어 헬멧에 고정해 사용할것도 고려했는데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가벼워서 헬멧 고정하기에도 좋습니다.


미니벨로와도 잘 어울리구요. (사실 이게목적.......)


요번에 자전거 구매하고 소소하게 지른 물건 중에 하나. 사실 꼭 필요할까 의문이긴 한데, 일단 하나 있으면 쓸게 되지 않을까 하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보통 폴딩된 사이즈를 재서 이민가방 같은것도 많이 쓰시고 이런식으로 전용가방 나온것도 있죠.


꼭 비싼게 필요할까 싶어 그냥 오픈마켓에 뜨는 제일 싼걸로 질렀습니다.



요건 '폴딩 미니벨로 수납 가방을 휴대하기 위한 휴대 가방' 입니다.


내구성 때문인지 본가방이 빳빳한 천으로 되어있고 무게도 상당히 있어서 이런걸 포함해 주는거 같은데 좋은 생각인거 같습니다. 큰 가방은 접힌다 해도 휴대하기가 불편한데 그냥 입구 조이는 파우치 주는것보단 훨씬좋네요. 



두개의 길이 조절 가능한 버클과 한쪽 끝에 밸크로가 달려서 프레임에 고정하고 다닐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20인치 바퀴를 가진 쉐보레 카마로 폴딩.

이애를 위해서 구입한거죠.





판매자 정보에 보면 16,20인치 공용이라고 되어있구 수납해보면 20인치에 잘 맞습니다. 16인치는 조금 남을거같네요.




수납중.




집어넣고 지퍼까지 잠근 모습. 별도로 어깨끈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양 손잡이가 길이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있어서 그걸로 어깨에 맬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건 휴대용 가방.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가방을 접어서 휴대용 가방에 넣고 자전거에 고정하고 다닐수 있게되있습니다.

핸들바에 달수도 있고.



세로로도 달수 있을거같아서 달아봤는데 이건 좀 별로네요.




싯 포스트에 세로로



또는 싯포스트에 가로로 매달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핸들바에 가로로 매다는게 제일 좋을거 같구요.


접어서 가방에 넣어보고서야 생각했는데... 


시외버스로 이동할때는 가방에 안넣는게 오히려 나을거같네요. 자전거를 접을때 핸들을 접는 부분의 잠금쇠가 바깥족으로 눕기때문에 자전거를 옆으로 누이면 그부분이 바닥에 눌립니다.  그렇다고 반대쪽으로 눞이면 이번엔 디레일러가 아래로 가서 눌릴거구... 물론 다른 운송수단을 사용할때는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일단 자전거란 물건은 무조건 가방이 있어야 수송이 되는겨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것 같지는 않구요. 어차피 비행기에 싯거나 할때는 박스포장을 하거나 해야하는 모양이니 별로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사기 전부터 안한거는 아닌데....


어쨌든 샀습니다. -_- 


실은 폴딩한 상태에서 들거나 끌거나 하는게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석버스는 무리겠지만 가방에 넣으면 일반 시내버스 이용에 편할거 같다는 생각도 했구요. 실제로 편한지는.... 음 해봐야 알겠네요.


평일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어디라도 갈까... 하던중에 생각난 청주 동물원.


새로 산 자전거도 테스트 할겸 해서 출발.



시내에서 동물원쪽으로 가다보면 명암호수를 지나게 되는데요... 사람을 전~혀 안무서워하는 오리가.... 뭐 달라고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동물원 입구. 호랑님이 웃고 있습니다. (아마도)





입장권 엄청싸! 유지가 되나?





예네 뭐야... 무서워....





 생존경쟁에서 청설모에 밀려 야생에서 사라져가는 다람쥐 우리. 


가서야 알았는데, 동물원이란덴 촘촘한 철망 땜에 사진 찍긴 아주 안좋은데구나....





다람쥐원숭이, 평소에 심심했는지 사람을 보면 다가옵니다.





포토존이니까 일단 한컷. 왜 자전거 사진이냐하면, 자전거가 나를 찍을순 없으니까.. - -+





타조. 프렛샤가 있는 새죠. 특히 덩치는 커다란데 어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점이......





토끼장. 역시 사람을 보면 다가옵니다. 뭐 줄까 싶어 그러는거같은데...


"씨바 풀 쪼가리 질렸어 고기가져와봐 고기!" 뭐 이런느낌.


(토끼 종을 제 맘대로 어준토라 이름지었습니다.)




옆에 이런게 준비도있긴 한데 솔직히 먹이통에 손넣기 싫어요.... 그리고 위에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애들도 맨날 먹는 먹이에는 질렸는지 관심도 없는거같고....





사육장 자체는 괜찮게 지은거같은데... 바닥이 좀 에러죠?





열대관. 앞으로 한국에서 필요없어질지도 모르는 건물 중의 하나..


아열대 기후가 된댑니다. 만세. 




육지거북입니다. 모형인줄 알았어요. 선인장 같은걸 먹는듯.





식사중이신 붉은관 유황앵무. 앵무새 치고도 꽤 큰새네요.





열대관은 절반정도가 조류 우리라서 아주 시끄럽습니다.




오후 2시부터 2시 반까지만 먹이주기 체험을 운영한다는듯 합니다. 




화장실은 깨끗합니다. 관리가 잘 되고있습니다.





그나마 좀 넓은 우리를 확보한 두루미. 한민족의 상징이고 (맞나?) 고고한 선비의 상징이기도 하죠.


근데 우리를 보고 있음 좀 슬퍼요.





에뮤. 수컷이 알을 품는다는데 조류는 그런경우가 꽤 되는듯.





물새관입니다. 아주 큰 규모입니다.





여기 사는 애들은 좀 새답게(?) 사는거같아서 그나마 좀 보면서 마음이 편해요.





저거 원래 돌아가는 걸텐데......





칠레홍학. 





뭐더라....


물새관 내부는 낮은 울타리로 가볍게 구획을 나눠놓은 상태라 구경하기 좋습니다.





공원내에 출입금지구역이 꽤 되는데 관리가 힘들어서 그런건지....





방목장입니다. 저 안쪽에 있는건 무려 꽃사슴!





아주 죽여주는 요즘 여름날씨.



진돗개 복재견. 사람을 엄청 반가워 합니다.





티벳 마스타프 복재견. 예는 짖어요.


그러니까.... 개가 동물원에 있는 이유가 복재견이라서 그런거 같은데....

오송 과학단지 기념 어쩌구 저쩌구 써있는데 솔직히 마음에 안듬.





늑대는 혼자 있더군요. 저녘 무렵이라 그런지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를 보더니 막 어슬렁대던 호랑이. 위협이라기보단 심심해 하는거 같더군요.





예는 다른 우리에 있던 앤데, 퍼져있다가 다가가 가니까 일단 예의상 일어서 주기는 하더군요.




그 옆에는 덥다 귀찮다.... 그러고 꼼짝도 안하던 아이도......




호랑이우리앞에서 자전거도 한컷.


왜 자전거 사진이냐하면 자전거가 나를.......




사자 부부. 심심하고 덥고 졸립고 막 그런 모양이더군요.


다가가니까 숫놈도 어슬렁대다가 내가 가만있으니까 흥미를 잃었는지 또 금방 퍼지고......





이놈 표범인데... 제가 뒤로 돌아서면 살살 쫓아오다가 눈마주치면 멈춰서기를 하더군요!


오! 너는 야생의 본능이 살아있는것이냐?! 했더니


느닺없이 몸을 뒤집고 고양이 귀염떠는 포즈를..... -0-



짧은 시간인데다 거리가 떨어진 상태여서 사진에 담질 못했습니다. 아까워라...ㅠ.ㅠ




정말 가만히 있는 스라소니와 어떻게든 기어나와 보려는 긴코 너구리




귀여운 사막여우. 탁자위에들 모여서 졸던데......


사막동물들은 주로 실내에들 퍼져있더군요. 예네도 더운가....





영화같은데 자주 출연하는 미어켓.


저기 서있는 녀석이 그 유명한 망보기 중인듯.




청주동물원 개원 기념 조형물입니다. 97년 7월 1일


일단 좋아하는 자전거가 매달려있으니 반가워서 한컷.




수달.. 더워서 그런가 물속에서만 노네요...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큰동물이 없는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까운곳에 동물원이 있다는건 좋은 일입니다. 맹금류도 있고 나름대로 구색도 갖추고 있구요.


평일이라서 그런거겠지만 아이들 보단 다양한 연령대의 몇몇 커플이 보인다는건 데이트 겸해서 방문하는 분들도 꽤 있다는 거겠죠.


여기저기 조금식 아쉽긴 하지만 아마 비용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깨끗한 화장실이라든가 관리하는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는건 느낄수 있었습니다.


찾는 분들이 좀 많아지면 시설도 좋아지고 동물도 늘어날수 잇겠지만....여러모로 볼때 어려울거 같긴 하군요.... 요즘 또 돈 안되는 시설은 홀대한지가 꽤 됬죠.


원래 도서관, 박물관이나 동물원 같은 시설은 채산성을 염두에 두고 짓는 시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이들이랑 청주 놀러와서 마땅히 갈데가 없으신분은 꼭 들러보세요.


명암유원지, 박물관, 어린이회관, 동물원이 한군데 모여있어서 편합니다.



 



미니벨로를 전에 타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을 참 안도와주는 우리나라 도로사정이다 보니 (우리나라 자전거 정책은 토건정책이지 교통정책이 아니라서....) 여러모로 불편해서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갈아타고 잊고 살았지... 몇년쯤...




알톤 RCT Master Turbo 이놈 참 편하고 잘 굴러가고 부담없고 좋은 녀석이야. 그동안 스템, 스프라켓, 최근에 체인셑가지 바꿨지만 뭐.. 좀 많이 탔어야지....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폴딩미니벨로를 사서 기차+지하철+시외버스+시내버스 등등을 연계해서 여행을 해보고싶다! 라는 충동이 생기면서 급 관심.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평소 들르던 샵에 갔었던 건데... (어쩜 그냥 새 자전거가 가지고 싶었는지도 몰라....)


돈도 없고 객지에서 막굴려아지 생각하다보니 너무 비싼건 부담스럽고.... 근데 40만원쯤 하는 폴딩 미니벨로는 사실 볼게 뻔하다. 다혼 플라이트 P8, 그보단 약간 비싸지만 앞에 2단 기어가 있어서 등판에 유리한 티티카카 에어 C16정도를 생각했는데...



샵에 가보니 눈에 확띄는 아이가 있었지.



문득 정신이 들고보니 우리집 현관에 들어와 있더라구.




우선 차대번호 등록. Y20323038

사실 분실하면 이런건 도움이 안되겠지만. 그래도 등록해본다.



꽤 작고 예쁘게 접힌다.



샵에서 자석을 달아왔다. 접으면 이걸 달거나 끈으로 묶어야 건들거리지않지.



앞에 체인링은 한장 뿐이지만 뒤에 스프라켓(기어)가 8장이 있어서 총 8단을 쓸수있는데, 맨 뒷기어는 사실 내리막 아니면 쓸일이 없지.

주로 산악자전거를 타서 낮은기어에 익숙해서 앞에 기어가 하나밖에 없는게 살짝 아쉽기는 해.




요렇게접을수도 있는데 이런형태가 사실 별 실용성은 없다.




페달은 요렇게 접힘. 접이식 자전거에 기본 교양으로 붙는거.



불편한거 중에 하나가 이놈 나름대로 스피드 형이라는 컨셉이라 킥 스탠드가 없어서 어디 기대지 않고서는 세울수가 없어.


좀 귀여운걸로 하나 사서 달아주고 싶은데 요즘 파는데가 없나보네... 샵에서도 요즘 안나온다고 그러고....



그치만 이쁘다. :D



접었을때 핸들바가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 들어가기때문에 뭘 주렁주렁 달기는 어려워. 일단 접는데 걸리적 거릴거같은건 달지 않는게 좋겠어.

야간에 자주 달리기때문에 거치대 자체 분리가 쉬운 벨크로 거치대를 쓰기로 했지.



가끔 시간나면 혼자 잘 놀러가는 코인 노래방에도 구석에 놔둘수 있지.

그나저나 3개월째 코가 안뚫리네... 사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야간에 나선 첫 나들이때 한장 찍어봤는데.. 저 앞 반사판은 평소에 보면 도대체 존재감이 없는데 사진만 찍으면 엄청 돋보이는게 신기하지...

뗄까 그냥 둘까 생각중이야. 



밤중에시 외곽도로를 달려봤어.


넓직하게 보도블럭을 깔긴 깔았는데 워낙 외진 도로라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지 엉망으로 배열된 블럭사이로 흙이 올라오고 잡초가 돋아나서 나름 오프로드 느낌도 나고 해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야.



근데 이놈으론 무리. 고생스러울거라고 생각하고 테스트 삼아 끌고 오긴 했지만... 꼭 MTB가 아니더라도 길이 안좋으면 역시 바퀴 큰놈이 무조건 편해... 살살 가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정글~ 정글~



런키퍼 기록인데, 4,5,6km 구간을 보면 거의 평지인데 상당히 기록이 좋은편이지. 저긴 자전거 전용 도로였어.


한마디로 도로만 좋으면 속도도 꽤 잘나오고 좋은 자전거지만 길이 안좋으면 평지라고 해도 상당히 어렵다는거.



이아이 사고서 돈 나갈 부분은.......


5km 넘는거리를 탈 생각이라면 안장은 바꿀생각을 하는게 좋아요.


이런형태의 폴딩 미니벨로는 다 똑같을텐데... 물통 케이지 고정하는 부분이 거의 평행에 가깝다 보니 물통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어.

좀 잘 잡아주는 케이지가 필요해. 실제로 있던거 대충 달고 신나게 달리다가 주행중에 도로에서 튕겨나가서 깜짝 놀랐어......





클릿패달은.....음..... 쓰는 사람은 어차피 쓸테니....


마지막으로....


이녀석 들이고 산빼고 다양한 도로를 50km 정도 달려본거 같은데, 꽤 괜찮아. 험로를 달려도 어디가 삐걱거린다던가 불안한 느낌은 없었어.


아마 이가격대 폴딩미니벨로라면 다 비슷할거라고 봐.


다만 디자인이 꼭 꽃힌다던가 하지 않는다면 다혼계열이 편할거같애. 다혼은 폴딩 미니벨로가 전문영역이라서 짐받이같은게 전용으로 나와서 선택이 편하거든, 뭐좀 사서 달아볼려니까 마땅한게 없더라구.



궁극의 합기란 무엇일까. 


-이글에서 아이키도와 합기도를 혼용해서 씁니다만 전부 아이키도를 말합니다.-


아이키도(합기도) 배운지 1년 좀 넘었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매니아적 관점에서  아이키도에대해서 관심만 있었죠.

이런 제가 이 시점에서 이런이야기를 한다는거 자체가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는거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금 만져본 거라도 잘 기록하고 정리하다보면 남는게 있지 않을까? 해서 지금 시점에서 생각나는걸 정리하게 되엇습니다.


사실 '궁극의 합기' 란 단어는 약간 어폐가 있습니다. 초보적인 합기가 따로 있고 궁극적인 합기가 따로 있다는건 이상하죠.


그래도 꼭 그 단어를 쓰겠다면 '합기' 라는것이 존재하고 그것에 최대한 근접하는것, 합기 라고 하는 개념에 무한히 가까운 상태를 아마도 '궁극의 합기' 라고 볼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합기'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면 궁극의 합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자연히 나오겠죠.


근데 합기는 무엇인가?


일단 아이키도를 만드신 분이 일본분이니 일본에서 유래를 찾는것이 마땅하겠지요. 근데 문제는 합기라는 단어는 유래도 모호하고 후대의 쓰임새도 중의적인거 같습니다. 원래는 검술에서 나오는 용어였다고 하죠. 검과 검이, 또는 힘과 힘이 맞부딛혀 평형을 이루는 상태, 그 상태를 인도하는 기술. 그런걸 이야기 하는거 같기도 하고. 애초에 한자로 몇구절 적혀있는것만 가지고 당시에 쓰던 어떤 유래를 추정한다는건 막연합니다.


다만 아이키도라는 무술 자체가 만들어진지 오래된게 아니고, 대선생의 생애는 상당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몇가지 단서는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턴 그냥 제 무책임한 추측입니다.)


첫째, 대선생의 스승이었던 다케다 소가쿠 선생이 자신의 무술에 '합기유술' 이라는 이름을 붙혔다는것.


둘째. 그 합기유술이라는 이름을 붙혀준게 당시 대본교 교주 데구치 오니사부로 였다는것.


셋째. 그 '합기' 라는 개념을 받아들여 발전시켜 대선생이 '합기도'라는 무술을 만들었다는것.


요는 병법자였던 다케다 소가쿠, 혁명가이자 종교지도자 데쿠치 오니사부로, 병법자이자 혁명가였던 (그리고 점차로 종교적이 되죠) 우에시바 모리헤이 세사람 사이에는 '합기'라는 단어에 대해 어느 정도 일치된 견해가 있었다는겁니다. 


즉 '합기'라는 단어에는 사회적, 종교적, 무술적 개념이 다 붙을수 있다. 특히 대선생께서 기도를 통해 합기의 극의를 깨우쳤다고 하는 부분. 또한 '합기도를 통해 세상의 평화를 이룬다.'라고 말씀하신걸 보면 적어도 대선생의 합기라는 개념에는 종교적 무술적 사회적 개념이 다 들어가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대선생이 처음에 제자를 가르칠때는 이름도 '합기유술'이라고 쓰고 교수체계도 대동류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1개조, 2개조 이런식으로요. 그런것을 어느날인가부터 '합기도'로 바꾸고 1교, 2교로 바꾸셨다는데 그렇다면 그 이전에 대선생이 가지고 계셨던 합기에 대한 개념이 이전과 이후가 다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겟네요.


그럼 무술에서 출발해서 종교적, 사회적인 개념까지 연결된 합기라는건 도대체 뭘까요.... 


합기도를 하지 않고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 보면 합기도는 적을 쓰러뜨린다는 무술의 가장 원초적인 관점에서보면 도대체 이해가 안가고, 심지어는 엉터리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시합도 안하죠. 타격기는 아예 없죠. 발차기는 생각도 안하죠. 사실 이런문제에 대해서 심지어는 합기도를 전혀 수련하지 않는 사람들끼리도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선생께선 '발로 차고 물어뜯는건 짐승이나 할짓' 이라고 하셨다는거 같은데. 이건 무술적인 관점에서 내놓을수 있는 답은 아닌거 같죠. 그냥 마음에 안들어! 하는거랑 똑같은 소리니까. 근데 정말로 왜 합기도에는 타격기가 빠졋을까요.


군대의 무기 체계와 전술은 '단순할 것'이야말로 최대의 미덕입니다. 타격기는 단순하고 효과적이죠. 사실 원초적인 무술의 개념에서 타격기와 유술기와 무기술을 따로놓는건 멍청한 짓이죠. 그때그때 효과적인 기술이 있기 마련인데 유술기만 배운다. 타격기만 배운다는 건 무술적 로망으로서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키도 즉 합기도에는 시합도 없고 타격기도 없죠.  분파해 나간 유파에는 그런것을 하기도 합니다만 대선생의 가르침을 가장  그대로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아이키카이 합기도에는 그런것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제가 지금 가진 결론은 이러합니다. 뺀게 아니라 '뺄수 밖에 없었다.' 또는 '넣을 필요가 없었다.'


제가 지금 시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대선생의 아이키도는 일종의 '종교' 입니다. 물론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가고 뭐 이런 개념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생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종교'를 이야기하는겁니다.


대동류 이전의 검술에서 가지고 있었던 '합기' 나 대동류의 '합기'라는 개념은 무술적 수단의 성격이 강합니다. 다시 말해 전장에서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상대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 그러기 위해 상대의 몸의 자유를 제한하기위해 수단으로서 '합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타격기가 나갑니다. 유술기와 타격기, 심지어 무기술이 상호보완의 관계에 있습니다. 급소를 치고 목을 꺽고 필요하다면 칼을 뽑아 찌르는것이 당연한겁니다. 


이경우 수단으로서의 '합기'는 유술을 거는 '형태'를 결정합니다. 유도에서는 주로 당기고 조이고 흔드는것으로 상대의 몸의 자유를 빼앗지만 대동류는 합기라고 하는 다른 방식을 이용해서 몸의 자유를 빼앗는거죠. 그러한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서 타격기를 섞어 쓰기도 하고 마무리로 쓰기도 합니다. 전투를 위한 기술로서는 당연한 발상이죠.


그러나 종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느 신이 졸라 짱세냐.' '어느 신을 믿어야 재산이 증가하냐' '어느신을 믿어야 사후세계에서 내야 관람석을 얻느냐' 뭐 이런 일차원적인 문제는 사실 종교를 전파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것이고 사실 종교의 본질은 '가르침'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종교란 번식기가 일년내내인데다가 끝없이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를 이루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도구' 입니다. 번식기 예길 왜 하느냐 하면 순한 초식동물일지라도 그때는 싸우거든요.


말하자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투쟁을 하는 존재입니다. 사실 투쟁이 꼭 나쁜것만도 아니예요. 투쟁은 인간을 강하게 하고 발전시키며 개별적으로 분리된 복수의 세계를 유전적, 문화적으로 뒤섞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범하고 아이는 노예로 삼는것이 투쟁의 본질이고 이게 좀 규모가 커지면 전쟁이 되죠. 전쟁이란 그시대의 개인에게는 불행이고 재앙이거나 또는 영광일 수 있으나 시대의 흐름으로 보자면 결과적으로는 문화가 섞이고 인종이 섞여 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강화하고 삶의 터전을 넓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랬죠.


그런데 19-20세기의 짧은기간동은 인간은 기관총을 발명하고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고 핵무기를 발명했습니다.


이제는 전쟁이 전장의 군인이 죽는것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흔히 패전국의 참사는 알려지지 않는 법입니다만 2차대전 말엽에 연합군은 베를린에 소이탄을 뿌리고 그위에 고폭탄을 뿌려서 인공적인 화염폭풍을 일으켜 도시를 전소시켰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는 원자탄을 떨어뜨렸죠.


이제 전쟁의 형태는 완전히 변한겁니다. 더이상 전쟁에 나간 (주로 남자) 사람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전방도 후방도 없는 시대가 온거죠. 인류는 드디어 자신의 종을 스스로 말살할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그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복무했고 데구치 오니사부로와 만주에 이상향을 건설하려다 실패하고 죽을고비를 넘겼다던가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전쟁에서 패전하고 특히 고국에 핵폭탄이 떨어지는 경험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요는 지금의 인간은 절실하게 변화 또는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이걸 오타쿠 용어로는 뉴타입이라고 부릅니다. :D )


그리고 그 변화의 지향점으로 설정한것이 '화(和)' 이며


그 '화'가 이루어진 상태가 합기의 완성된 상태.


그리고 그 합기를 수련함으로서 화에 이르고자 하는 방법론이자 길로서 제시한것이


합기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는것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합기라는것은, 인간 상호간의 온전한 이해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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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쟁의 영웅 아무로 레이는 '신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신인간이란 한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떠한 오해도 없이 완전히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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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아는 사람만 아는 예기.

전에 팟케스트에서 들은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에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상대가 존재하면 화를 내고 상대가 존재하지 않으면 화를 내지 않게 되는데 이것은 상대는 옳지 않고 자신은 옳다고 하는 시비를 가리는 마음이 일어나기 때문이며, 이런 시비를 가리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화가 날 일이 없고 단지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데에만 집중함으로써 화를 내서 스스로에게 생기는 2차, 3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 라는 말씀을 하셨던거 같다. 물론 이것도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나지만....


혼자 차를 몰고 가다가 옆의 비탈에서 갑자기 큰 돌이 굴러 떨어져 앞을 막아, 급하게 핸들을 조작해 그걸 피했다면, 아마도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경찰서든 어디든 전화를 걸어서 위험하니 도로 위에 돌을 치워달라고 신고 할거고, 나중에 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무용담 비슷하게 유쾌하게 이야기 할수도 있을만한 사건이 될것이다.


그런데 차를 몰고 가다가 앞에가던 차나 혹은 마주오던 차가 급조작으로 앞을 막아 급하게 핸들조작을 해서 그걸 피했다면, 심하게 욕을 퍼부을수도 있고, 차를 세우고 다투거나, 다투다 못해 몸싸움이 되거나, 길을 막은것으로 인해 지나던 다른 차에 불편을 주거나, 혹은 싸우다가 다른 차에 치어 2차 사고를 낼수도 있는것이다. 입씨름을 하고도 화가 풀리지 않으면 아마 나중에 술마실때도 생각날때마다 스트래스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두 사건의 차이는 사실 상대가 있고 없고의 차이 밖에 없다. 상대가 없을때는 크게 화를 낼일이 되지 않지만, 상대가 있을때는 화를 낼 일이 된다. 일단 상대가 있고 화가나면, 입으로든 힘으로든 상대를 이기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내가 옳고 상대가 그르기 때문에 내가 투쟁에서 승리 함으로서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마음이 풀리고,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계속 스트래스가 남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마음에 담고 있으면서 상대가 있는 사건이 일어났을때 자신의 마음을 잘 관찰하면, 화가 나는 순간을 깨닳을수 있고 이를 통해 화를 내리누르는것이 아니라 화를 내지 않는 상태에 도달 할수 있으며 나와 상대의 잘잘못. 다시말해 시비를 가리지 않고 또한 투쟁상황을 만들지 않고 설사 투쟁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투쟁으로서 맞상대 하지 않음으로서 합리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지혜를 갖출수 있게 된다.


- 라고 나름 이해하고 있다.... 거기에 도달했다는 소리가 아니다.-


여기에서 자신이 화가 나는 이유를 알고 자신의 마음을 계속 들여다 봄으로서 화를 내는 순간을 캐치하는 것이 아마도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 수련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키도를 배우면서 이 가르침이 생각날때가 많다.


아이키도에서는 기술을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나누어서 교대로 수련하게 되는데,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를 수록 기술을 받는 사람이 반항할수가 없게된다. 


재미있는게 물리적으로 꼼짝을 못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심리적으로도 반항할 생각을 못하게... 아니 안하게된다는 거다.


기술 체계를 보면 유도나 주짓수처럼 해부학적, 물리학적 큰 틀은 있다.  그러나 아이키도에서 추구하는 완벽한 기술이란 기술을 거는것 자체가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화합으로 이끌어 투쟁 상태를 해소하고 어떤 평정의 상태로 이끄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키도에서 시합을 금지하는 이유는 시합을 하게 되면 승패를 가리게 되고, 이기려는 마음은 서로를 상처입힐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키도의 기술의 완성이 투쟁상태 그 자체를 종료하는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면, 시합에서 이기려는 마음이 생기는것 그 자체가 아이키도의 완성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기 때문에. 시합을 금하게 된게 아닐까?


시합을 하게 되고 경쟁을 하게 되면, 상대를 제압하는 요령, 기술 자체는 빠르게 성장하겠지만, 그 빠른 성장의 요인이 강한 투쟁심과 호승심에 기인하게되고, 한쪽이 이기려고 들면 상대방도 당연히 이기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화합을 통해 투쟁이 없는 평정의 상태로 이끌고자하는 아이키도의 목적과 배치되므로, 아무리 능숙하게 기술을 걸수 있어도 이건 아마 아이키도 아니라고 해야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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