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4년) 5월 4일 광주 600K 브레베를 DNF 하면서 앞, 뒷타이어를 전부 교체함.

 

그 이전에는 슈발베 원 튜블리스 타이어를 잘 쓰고 있었는데, 브레베 이틀차 몰아치는 비바람속에서 펑크가 나고, 다트툴로 시도한 펑크 때우기가 실패하면서 마음이 꺾여버림.

 

이후 겸사겸사 그전에 봐두었던 비토리아 코르사 NEXT 28C 타이어로 앞뒷타이어를 다 교체하기로 했다. 타이어는 감사하게도 안방마님이 사주심.

 

이후 교체한 타이어를 달고 천안당진 브레베 600km를 포함하여 1700km를 달린 상태에서 섬진강 라이딩후 뒷타이어 옆구리가 실밥이 터지고 살짝 부푼것을 발견.

 

튜블리스 타이어의 경우 실밥이 터지거나 살짝 금간것은 괜찬지만 부풀면 무조건 교체! 해야한다고 들었던 터라 얼른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타이어를 주문했다.  가격은 7만원

 

앞타이어는 마모한계선 (TWI) 홀이 아직 무난하게 남아서 뒷타이어만 교체했다. 기존타이어를 탈거하고 실란트를 따뜻한 물로 닦아낸후 낑낑 거리면서 타이어를 끼우고  장펌프로 바람을 넣자 바로 비드가 자리를 잡았다.

 

밸브코어를 분리하고 주사기로 실란트를 넣고 흔들고 눞이고 돌리고 돌리고~~

 

하고 다음날 새만금방조제, 고군산도에서 60km 정도 라이딩 상태 OK

 

내 휠셋 (자이언트 SLR1)과 이 타이어는 궁합이 좋은것 같다. 요령이 부족해서 타이어를 끼울때마다 낑낑대기는 하지만 비드가 자리도 잘잡고 실란트를 넣지 않은상태에서도 꽤 기밀이 잘 유지된다.

 

이전에 썼던 슈발베 원도 설치는 편했지만 새로 설치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면 비드면이 쉽게 이탈하는 현상이 있었다. 집에서야 장펌프도 있고 튜블리스 세팅용 에어탱크도 있으니 상관없지만 좀 멀리 나갔을때 이러면 좀 곤란하지 않나....

 

이 타이어는 성능은.. 잘 모르겠고 많은분들이 추전하시고 세팅이 편하고 가성비가 꽤 괜찬은듯 해서 앞으로는 당분간은 계속 쓰게될것 같다.

 

5월에 펑크때문에 브레베를 포기했을때는 잠깐 다시 클린쳐로 가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휠셋이 클린처를 지원했으면 그때 기분이면 당장 갔을듯) 결국 튜블리스의 승차감 땜에 주저앉음... 사실 생각해 보면 근 1만km를 타는동안 타이어는 4세트 썼고 주행중 펑크는 한번 뿐이었으니 그만하면 쓸만 하지 않나 생각한다.

24년 10월 9일 나주 라이딩 후 앞, 뒷 변속기 배터리를 서로 바꿔 끼운 직후 뒷 변속기가 먹통이 되었다.

 

증상은 변속기가 반응하지 않고 변속기 버튼을 길게 누르면 평소의 녹색이 아닌 녹색+오렌지색 불빛이 빠르게 깜빡이는 상태로 넘어가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  핸드폰의 AXS 앱에 연결하면 업데이트를 하라고 지시가 나오고 업데이트 완료후 OK 메세지가 나온후 램프가 꺼지는데 그 이후로도 정상작동하지 않고 같은 상태가 반복됨

 

또한 배터리를 끼울때 녹색램프가 잠깐 점등되어야 하는데  점등되지 않음.

 

변속기 자체의 버튼을 한번, 또는 두번 눌렀을때 변속기가 단독으로 위아래 위치로 움직여야 하는데 변속기가 반응하지 않음.

 

찾아보니 21년 즈음에  특정 업데이트후 뒷변속기가 슬립모드에서 깨어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적이 있다고 함.

 

일단 배터리를 분리하여 완충후 다시 연결하고 페어링을 다시 진행하자 정상작동 됨

 

페어링 방법

1. 뒷변속기 버튼을 길게 누른다 (녹색램프가 천천히 점멸)

2. 이상태에서 앞변속기 버튼을 길게 누름 (녹색램프가 빠르게 점멸하다 꺼짐)

3. 좌, 우 레버 변속기 버튼을 길게 누름 (녹색램프가 빠르게 점멸하다 꺼짐)

4. 뒷변속기 버튼을 길게 누름 (녹색램프 점멸 꺼짐)

5. 뒷변속기를 마스터로 해서 나머지가 패어링 됨

 

페어링후 정상작동 하였으나 평소에 시퀀셜 모드로설정해서 쓰고 있는데 설정이 꺼져서 재설정 해줘야 했음. 아마 배터리 분리하고 있는동안 뒷변속기가 내장 배터리 (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잠깐잠깐 분리했을때 세팅이 유지되는 걸로 봐서 있기는 한것 같다.)방전되면서 리셋된게 아닐까 추정중.

 

이번에  알게된 것

sram axs 변속기는 슬립모드로 있다가 움직임이 감지되면 깨어난다. 진동감지 센서가 있다는듯.

앞,뒷변속기 둘다 페어링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튼을 한번, 또는 두번 누르면 각각 위 아래로 변속이 됨 (변소기 자체 테스트용), 이번에는 그것도 작동하지 않았음.

호환배터리는 평소에는 잘 작동하나 방수가 잘 안되고 겨울에 전압이 확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듯.

 

내 자전거는 22년 봄에 구입했고 현재 약 9300km를 라이딩 함. 스램 배터리는 한번도 방전된적이 없고 자주자주 충전해서 쓰고 있지만 문제를 일으킨것은 이번이 처음. 라이딩 후에 일어난 문제라 다행이지 브레베 중이거나 했으면 아주 난감했을듯 싶다. 역시 신뢰성은 기계식이 최고인듯.

 

바람에 구르는

떨어진 꽃잎

아쉽지만 또 만나리

 

 

전날 참가한 임실 메디오폰도에서 본 벚꽃이 아쉽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서 가까운 곳에서 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작년에 참가했던 나주금성산 메디오 폰도 코스가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코스는 그것으로 정하고

 

나주에서 출발.

 

 

 

 

꽃비를 맞으며 달리고

 

 

 

생선구이 점심도 먹었다.

 

올해 벚꽃은 이걸로 볼만큼 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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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중 가장 즐거웠던 그란폰도'

 

 

간단하게 준비하고 간다고 가긴 했지만 사실 가민 엣지랑 물통 빼고는 다 필요없었던 세팅.

 

거리가 애매하여 집에서 직접가기로 하고 04:30분 출발, 아내가 전날 싸준 김밥을 먹으면서 곡성으로 이동했다. 식었는데도 엄청 맛있었다.

 

가던중에 휴게소에 들러 시원하게 근심을 내려놓아서 좀 졸리긴 해도 컨디션은 굿!

 

고성읍에 접어들자 이미 차량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서행이 시작됬다. 이러다간 늦겠는걸? 출발지점 도착하기 전 중간에 박물관 주차장에 차들이 있는걸 보고 얼른 주차했다.

 

출발지 도착시간이 늦어서 추첨권도 넣지 못했는데 사실 추점을 기다려 본적이 없긴 하다.

 

 

어차피 앞에서 출발해봐야 뒤로 밀릴거기때문에 느긋하게 뒤에서 출발한다.

 

KOM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정확히 말하면 써봐야 의미가 없는... 몸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겨우 컷오프 면한듯) 그란폰도에 나가는건 순전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또먹고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이 통제된 도로에서 안내를 받으면서 자전거라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경치를 즐기며 달리고 먹는.... 그런걸 즐기러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내와 종종 메디오 폰도에 함께 나가는데 늦게 도착해서 먹을게 떨어지면 맘이 아프다.

 

 

무사히! 완주~

 

78km지점에서 낙차하신 분을 봤는데 구급차가 막 도착한 참이었다. 별일 없으셨기를 바란다.

 

이번 고성그란폰도는 응원해 주시는 분도 많이 봤고 많은 분들이 요소요소에서 진행을 도와주셔서 달리는 내내 좋았던거 같다.

 

특히 그 어떤 대회보다 화장실을 신경써서 준비해 주셨는데 자전거 이벤트에서 여성 라이더들이 겪는 불편을 생각하면 정말 잘 생각하셨던것 같다.

 

내년에도 별일없으면 꼭 참가하고 싶다. 그때는 볒꽃과 시기가 딱 맞으면 기가 막힐텐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햄버거'

함평 하나로 마트 햄버거

 

아내는 일단 부산에서 브레베에 데뷔는 했다. 100km브레베 포퓰레르.

 

하지만 이전에 100km를 안뛰어 본것도 아니고 200km를 뛰어야 진짜 데뷔가 아닌가~ 하는차에 마침 광주 신안 200km 코스가 딱 적당해 보인다

 

란도너스 코리아 사이트에 의하면 거리 204km 에 획득고도 1060m로 거의 평지로 보이고, 신안군 증도를 반환점으로 갔다 오는 코스라서 광주 주변을 제외하고는 차도 많지 않을것 같다.

 

아내는 하루에 200km는 처음이지만 (이전에 하루종일 걸려서 140km정도 가본적은 있다)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실 된다고 알고 하면 도전이 아니지. 그녀는 용감하다.

 

다섯시 반쯤 운암 MTB앞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참가인원이 작았다 한 스무명?

 

6시 출발 하자마자 역시 다들 빠른페이스로 치고 지나갔다. 오후 세시쯤 끝낸 분들도 많지 않을까?

 

우리는 천천히 우리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첫번째 CP를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오기도 하고.

 

 

한적한 길을 달리고 달려서

 

 

증도 끝에 CP2 왕바위 식당에 도착.

 

벌써 세번째 펑크가 났다며 곤란해 하시는 란도너 분을 만나서 여분으로 챙긴 튜브와 펌프를 꺼내 드리고 정비하시는 동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속도가 빠른 분이라 출발하고 금방 헤어졌는데 꼭 완주 하셨기를...

 

점심으로 장어탕이랑 낙지비빔밥을 세상 맛나게 먹었는데.. 어 사진이 없네.

 

이집엔 순둥순둥한 백구랑 호시탐탐 손님들 상을 노리는 고양이가 있다.

 

 

풍광이 멋진식당.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 아내는 슬슬 힘들어 한다. 거리도 거리지만 평소 둘이 놀러다닐때보다는 빠른 페이스 탓.

 

쉴때마다


눕눕....... 근데 사실 잠깐 눕는게 도움에 꽤 된다고들 한다.

 

다시 함평에 도착

 

한때 베이커리를 취미로 했던 아내는 새로운 동네에 새로운 빵집을 보면 꼭 들러볼 만큼 빵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맛평가에는 박하기도 하다.

 

그런 아내의 말씀 .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하며 웃는다. 차로 갔으면 거들떠도 안봤을텐데.

 

 

 

그리고 배고플때는 쇼핑을 과하게 하신다. 너무 먹어서 이후로 좀 힘듬.

 

 

함평에서 다시 CP3 도장을 찍고...

 

 

다시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페이스 조절.

 

그리고

 

13시간 06분 만에 완주!!

 

브레베는 자고로 시간을 꽉 채워서 들어가는게 제일 좋다고 했다.

 

수고했었요~

24-04-03

 

22년에 자이언트 TCR 완차를 사고 그동안 꽤 여러번 체인이 이탈한 경험이 있다.

 

이게 스램 AXS 시스템은 시마노와 달리 앞 변속시 트림을 하지 않는데 그러기 위해 설계된 디레일러의 형태 때문에 잘 빠진다는 듯.

 

대체로 내리막에서 텐션이 걸리지 않았을때 변속을 하면 튀는경우가 많고 적절한 텐션이 걸려 있을때는 거의 튀지 않기 때문에 요령있게 변속을 하고 특히 내리막에서 체인이 튈수 있다는걸 항상 대비하는 식으로... 대처를 해왔는데....

 

사실 내기준에서 고가의 자전거를 처음 샀다보니 손대기 싫기도 했다. 이전에 오래된 MTB가지고 놀때는 세팅도 직접하고 케이블도 갈고 뭐 그랬는데... 유압계 빼고는 다 손대본거 같다.

 

어쨌든 그래서 그냥 적응하면서 탄지도 2년쯤 됬고 얼마전에 샵에서 크랭크셋을 라이벌 48-35에서 포스 46-33으로 교체하고 한동안 체인이 안빠지나 했는데 브레베 중에 또 빠지네.....

 

그래도 어쩔수 없나보다 하고 타고 있다가 최근에 따라쟁이 너구리님의 영상을 보게됬는데...

https://youtu.be/paIX-1yR7Dw?si=VPoFdzK6o7dqA4bR

 

 

 

웅? 간극이 중요...그렇지... 중요하지.. 전에는 동전대고 세팅하고 그랬는데....

 

그동안 구동계 쪽은 한번도 직접손대지 않았던 앞디레일러를 보니.. 내것도 간격이 너무 큰것 같은데?

 

처음 자전거를 샀을때 빨간색 세팅툴을 받은게 기억이 나서 sram의 영상을 따라 우선 그것으로 시도를 해봤다.

 

간격이 한 3mm 이상은 벌어진것 같은데?

 

디레일러 고정볼트를 풀고 눈으로 보면서 높이는 1mm 정도로 조정하고, 아우터 변속 상태에서 디레일러 의 앞뒤 표시선이 아우터 체인링과 일자가 되게 조정하는게 핵심인것 같아서 그렇게 조정하고

 

변속을 시도해 봄. 괜찮은것 같다.

 

한계조절나사를 적당히 돌려서 세팅을 마무리 함.

 

일단 정비대 위에서는 괜찮은것 같지만 필드에 나가봐야 알수 있다. 결과는 차차 덛붙힐 예정.

 

간만에 생각나서 핸드폰 AXS앱과 연결해보니 앱 인터페이스가 싹 바뀌었네? 업데이트도 해줌.

 

자이언트 헤일로 파워미터에 연결되는 라이드 링크 앱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무한히 시키는 버그가 안고쳐진것 같다. 나만 그런건 아닌듯.

 

정리

  • 세팅툴을 쓰면 간격이 너무 벌어진다.
  • 필요한것은 4mm 육각렌치, 2.5mm육각렌치(한계조절나사), 6Nm 를 조일수 있는 토크렌치
  • 디레일러 고정 볼트 와셔부분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카본 그리스를 살짝 도포함.
  • 한계 조절나사는 위쪽이 아우터, 아래쪽이 이너, 반시계방향이 체인에서 멀어지는쪽(푸는쪽), 시계방향이 체인에 가까워지는 쪽(조이는쪽)

참 이번에 체인링크를 분리하자 체인링크가 바로 망가져 버렸다.

 

내가 일기론 이번이 세번째? 쯤 분리한거 같은데, 원래 스램의 체인링크는 재사용하지 말라고 안내가 되어있지만 그냥 다시 쓰곤 했는데... 너무 여러번 쓰면 안될것 같다.

좀 여러개 사둬야 할듯.

 

참고한 자료들

https://youtu.be/iBDRdoUyPkc?si=HI0lPkGs3kjfkYfy

 

 

https://youtu.be/KcJIb1pCV8I?si=j3NZUdyVhg2IB1aK

 

 

바이크로이드님과 자전거 공작소 님의 영상은 어쩌다 직접 정비를 할려고 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기술을 공개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를....

 

일단 타보고 차후 결과를 추가할 예정

브레베 데뷔!!

 

100K 브레베가 생겨서, 200K부터 도전하기는 약간 부담스런 이가 도전할 수 있게 된것은 참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아내는 하루에 140km도 달려 보았지만, 브레베는 시간제한이 있기에 그동안 참가를 못했었는데 마침 100km 브레베가 열리니까 참가하기로 결정!

 

작년에도 참가신청을 한번 했었지만 다른일정과 겹쳐 취소했던적이 있다. 이번엔 가자!

 

 

항상 1인분만 준비하던 브레베 준비가 이번엔 2인분이 되었다. 낮에 가뿐하게 끝나는 일정이지만 검차도 통과해야하니 확인 또확인!

그러나 또 두고 간게 있었다.

 

장펌프를 안들고 갔다!

 

"당일 아침에 최적의 공기압을 맞추고 쾌적한 라이딩을 해야지! "

 

라고 생각해서 미리 타이어에 공기도 안채워 놓고는 정작 장펌프는 두고 갔다.

 

비상공구로 항상 포켓형 펌프를 휴대하기는 하지만 써본 사람은 알리라. 상품 설멍에 써있는 압력을 넣으려면 3대가 한 600은 되야 될거라는걸....

 

어쨌든 전날 도착한 숙소에서 대강 넣고 담날 안되겠으면 CO2 라도 써야겠다고 맘먹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뚜왁!

 

 

펌프를 준비해 주셨다!!

든든히 바람을 넣고

 

첫출전에 들뜬 아내는 여러분과 사진도 찍고

 

근데 지금보니 자기 얼굴만 안나왔네.

 

 

 

검차 통과! 화이팅!

 

오늘은 상당히 쌀쌀한 날이지만, 날씨는 매우 좋았다. 부산은 국토종주 때문에 종주 자전거 길만 몇번 왔었는데 아침에 강변길이 너무 눈부셨다.

 

 

 

아내의 첫번째 CP

 

 

우리는 커피를 끊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다가 전통차를 파는 찻집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차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가게 이름이 뭐였지?

 

 

라이딩을 가서 적절한 시기에 만나는 화장실은 축복!

 

출발전에 낙동강 인증샷도 한방~

 

 

마사터널!

 

이 앞을 세번을 지났는데 그동안 우회할 생각을 안해봐서 나도 이번이 첫 통과!

 

이런 터널은 왠지 그냥 좋다.

 

 

다시 강변을 달려서

 

 

 

무사 도착!!!

 

 

그리고 근체에서 세상 맛있는 늦은 점심!!!

 

그래도 걱정을 좀 했는데 마지막 까지 컨디션 유지를 잘해 주어서 즐겁게 달릴수 있었다.

 

이정도면 200도 가능한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시점에선 (4월 3일) 이미 지난달에 200을 완료하셨음. 새삼 대단한 사람.

 

기록은 6시간 25분

 

202.34km, 이동시간 9:18:30 획득고도 2,228 m 인정기록 10시간 33분

 

'물통에 물이 얼었네?'

 

------ 3월인데?-----

 

당일 일기예보에서 확인해주는 오늘의 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다행히 동계장비는 가지고 있는터라, 겨울용 빕에, 기모저지에, 겨울 장갑에 겹겹이 껴입어서 대비하기로 했다.

 

스페셜라이즈드가 2년째 겨울옷 재고 세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저렴한 꿀템이 많다. 13시간 입어서 좋으면 좋은거 아닌가.

 

나중에 가민 앱(윈드필드)이 자동으로 기록해준 날씨를 보니까 최저 기온이 영하 11도가 찍혀있던데, 설마 그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클릿슈즈는 그냥 신던걸 신고, 그위에 편의점에서 산 붙이는 핫팩을 붙이고, 그위에 네오프랜 소재의 슈커버를 덮었다.


출발지는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 컨디션을 위해 그 전날 근처 모텔에 도착해서 가능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가본적이 없어도 익숙한 고향길 ---

 

아침 6시 출발, 숙박지가 바로 근처였으므로 바로 이동해서 검차를 받았다. 일기예보대로 너무 추운날, 우리는 달린다지만 진행하시는 분들은 너무 힘들거 같았다. 이날 전국적으로 전부 추웠기 때문에 각지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이 되셨을것 같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일기예보가 워낙 사악했던 탓인지 참가하신 분들이 많지 않다. 20분? 30분?, 제주는 80분이 넘게 오셨는데.

 

충북 청주, 보은은 내 고향이다. 이번 코스에도 들어있는 속리산, 말티재는 어린시절 아버지 운전하시는 차에 타고 몇번이나 올랐다. 대학에 다닐때는 무슨 알바 비슷한걸 하면서 겨울 새벽에 눈쌓인 말티재를 시외버스 첫차를 타고 내려가기도 했었는데, 버스가 슬슬 미끄러지는 건 지금 생각해도 꽤나 무서웠다.

 

성인이 되어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언젠가는 그 동네를 자전거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브레베로 가게 될줄은 몰랐다.

 

초-중-고-대학을 모두 보은-청주에서 다녔지만 사실 속리산 관광지 일부, 보은읍과 청주시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본곳이 별로 없다.

 

브레베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운영하시는 여러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짜신 브레베 코스는 언제나 기가막힌 코스였다.

 

그래서 익숙한 느낌이 들면서도 두근거린다. 내가 가보지도 못한, 갈, 생각도 못한 익숙하면서 좋은 풍경을 달리게 되겠지.

 

처음 무심천 자전거 길을 지나 공도로 들어서서 속리산 줄기 쪽으로 약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딱 올라가기 좋다.

 

오르면서 점점 익숙한 풍경에 감싸이면서 뭔가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동네는 산이 많다. 필연적으로 길을 내기위해서는 산을 깎아야 한다.  길 한편에는 깎여나간 바위가 어쩌면 좀 위태롭게 드러나 있고 (가끔 낙석도 있는) 길 반대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이 계속 된다.

 

내가 그런길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른지역에 살면서 자전거를 취미로 타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자출사 랠리로 100km 코스를 타려고 작년에도 두번 왔었지만, 속리산을 올라가는 이번코스가 제일 좋았다.

 

약한 오르막을 올라 속라산 줄기로 들어서서 차 없고 풍경 좋은 곳을 계속 달리다가, 어려서부터 익숙한 구불구불한 말티재로 내려왔다. 이쪽으로 올라간다면 정말 힘들겠지.

 

날이 추운탓에 물통에 물이 얼어 거의 마실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들른 식당에서도 물통안에 물이 반은 얼어있었던듯. 식당에서 더운물을 부어서 녹였다.

 

속리산을 내려와 보은에 도착, 한 80km정도 왔다. 보은에서 점심을 하러 들어간 곳은 명인만두 보은점.

 

왜 상호를 정확히 아느냐 하면 전날 저녘을 청주 명인만두 본점에서 먹었기 때문.  나는 만두와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얼큰하게 끓인것을 좋아한다. 충북에선 흔한 방식이지만, 전라권으로 내려가면 찾기가 힘들다.

 

아마 맛을 낼수 있는 재료가 옛날부터 풍부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어려서 맛있게 먹은 것들은 나이가 들어도 맛있게 마련이니 어쩌랴.

 

이 뒤로는 기억이 별로 없다.

 

세종시쪽으로 크게 돌아 오천 자전거 길을 타고 청주로 들어가는 코스인데, 브레베 후반 지쳐있는 랜도너를 위해 참 잘 짜여진 코스라는 생각을 한다. 해가 일찍 져도 안전하게 달릴수 있는 자전거 도로이기도 하고.

 

다만 작년에만 여길 너댓번 달렸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달렸을 뿐......

 

참 오천 자전거길 중간중간이 공사중이었는데, 우회 자전거도로를 잘 만들어놓고 공사중인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본래 있는 길로 우회로를 만들텐데 우회용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고 공사를 하는 느낌이었다. 지자체가 자전거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걸까...

 

출발지를 떠나 보은까지 83km 코스는 아내가 조금 더 자전거를 잘 타게 되면 꼭 함께 달리고 싶은 길이다. 물론 지금도 잘타지만, 아직은 거긴 조금 힘들거 같다. 너무 지치면 풍경을 즐기기도 어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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