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기변한 시커먼 녀석, 작년 3월 대전에서 가져옴.

모델명이 무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Pro Disk 1 AX 도대체 모델명이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TCR 이외에는....

 

크로몰리 로드 잘 타고 놀았지만 카본 자전거를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작년 (2022년) 봄은 정말 자전거를 구하기가 어렵던 시절이었다.

 

원래 생각했던 조합은

 

카본 프레임+카본 휠셋.

 

이정도 사면 뭐 내가 바꿀게 없지 않을까 하고 가성비의 자이언트 모델을 보고있었다.

 

하지만 내게 맞는 사이즈의 모델이 없었고... 결국 찾아낸건  스램 이탭 구동계에 파워미터까지 달린 놈이 내 손에 똭.

 

이 정도 까지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였지만...

 

막상 써보니 전동구동계는 너무나도 편했고.... 올해부턴 파워미터도 잘 써먹고 있다.

 

스램 라이벌 이탭 세트에 포함된 브레이크가 문제였는데, 근처 샵에서 블리딩 한후 최소한 앞브레이크는 제대로된 브레이킹 감이 나와서 지금은 아주 만족중.

 

원래 타던 굉천 1호 크로몰리 로드는 4000km정도 탄거 같은데... 랜도너스 한번 참가한것 이외에는 거의 자전거 길 위주로 다녔고,

 

이번에 타는 굉천 2호는 작년에는 역시 주로 자전거 도로를 탔지만... 올해는 도로 라이딩을 주로 좀 해볼려고 하는중

 

화순 거리도 달려보고..

고흥 해변에도 가보고....

 

간단 리뷰를 해보자면.

 

매우 저렴한 소라급 크로몰리 + 알루휠셋 자전거를 타다가.

카본프레임+카본휠셋+12단전동구동계로 한방에 넘어온건데.

 

승차감 : 상당히 좋아졌다. 잘 닦인 도로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자전거 도로나  뚝방길 등에서 오는 진동의 결이 다르다.

 

속도 : 솔직히 잘 모르겠음. 근데 한해 한해가 다른 나이 인지라 체력의 기본값이 떨어져서 그런거 같기도 함.

 

클라이밍 : 이전에 타던자전거가 원래 50.34컴팩트 + 25T 조합이어서 처음 랜도너스 나가서 이화령에서 죽을뻔한 뒤....

스프라켓을 34T로 바꿔서 한참 다녔던지라... 현재의 48.35에 최대 30T 조합인 지금이 더 힘들다. 다만 자전거 자체가 가벼워지고 업힐 요령이 좀 늘어서 상쇄되는 느낌이 있기도 한데.. 스프라켓을 36T로 갈생각도 했었지만 평지에서 기어를 작게 쪼개타는 맛을 알아버린 지금은 좀 고민되는 부분.

 

어차피 AXS 는 전부 호환이 된다고 하므로 체인링을 46 33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일단은 타보는중....

 

하차감 : 살때 가성비를 최우선에 두다보니 메이커고 색깔이고 고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너무 까매서 데칼 주문해서 몇개 붙히고 나니 지금은 꽤 마음에 듬.

 

올해 신모델들 보니 비슷한 스팩이 가격이 100만원 가까이 오른듯... 이걸 좋아해야 하나....

 

사자마자 핸들바 가방부터 장착.

 

2019년 6월 3일 로드 첫 입문차로 구입했습니다. 크로몰리 프레임에 소라 9단 구동계이며 가격은 40만원 아래.

 

로드는 처음이고 그전에 타본 MTB도 입문형 메리다 뿐이라 비교는 좀 어렵습니다.

 

구입 후.

 

우선 이름을 지어줌.

 

"굉천호"

 

클릿패달 장착

 

100km쯤 테스트 겸 적응 라이딩

 

6월 12일 낙차.

 

핸들바 까지고 (이후로 절연테이프 감고 다님)

 

포크도 까지고... 나중에 자동차용 페인트로 때움. 물론 무릎도 까지고....

브레이크 슈를 시마노 울테그라로 교체

 

6월 14일 200km 상주 란도너스 첫 출전 12시간 8분 완주

란도너스 출전때 세팅. 날이 더워지길레 미노우라 안장 케이지 어댑터 달고 물통 3개 장착

 

브레이크 캘리퍼 105로 교체, 타이어 슈발베 듀라노 DD로 교체

 

6월 말부터 6박 7일간 780km 국토종주 완주

국토종주 세팅. 우측 포크에 물통케이지 겸 라이트 거지대를 달았음.

 

안장 셀레 안장으로 교체, 림테이프 17mm로 교체

 

7월초 3박4일 동해안 경북 구간 - 상주구간 - 북한강 종주 완주

동해안 종주 때 세팅, 다이소 물병 케이스로 푸드파우치를 만들어 달고 가방은 오르트립으로 교체.

 

장점

 

  • 클래식하고 이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완조립이 아닌상태로 받으면 40만원이 안됨)
  • 괜찮은 성능 - 특히 노바텍 허브가.. 구름성이 아주 좋은듯 합니다.
  • 그런대로 괜찮은 안장 - 근데 이건 엉덩이에 맞고 안맞고 문제이니...
  • (아마도) 괜찮은 기본 타이어, 튜브 - 랜도너스 완주하면서 펑크 안났으니까요.

 

단점

 

  • 퀼 스템이다 보니 피팅이 다소 어려운점
  • 기본 브레이크 성능 - 근데 이건 모든 저렴이 자전거에 해당하는거라... 저렴한 자전거는 사면 브레이크는 일단 바꿔야지요.
  • 폭이 좁은 림테이프 - 처음엔 잘 세팅되어 있지만 튜브나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조금만 밀리면 림홀에 의한 펑크가 생길 확률이 큽니다.
  • 크랭크셋 - 마찬가지로 가격문제라고 보아야 할텐데, 프로휠 제품인데 직접 디레일러를 세팅하다보니 이너와 아우터가 둘 다 처음부터 살짝 휘어 있습니다. 돌려보면 아우터는 1mm정도 오차가 있고 나중에 바꿀 생각하고 그냥 타고는 있는데... 검정색은 싫고 비싼거 끼우기는 머하고 애매한 상황.... 다만 아직 체인이 튄건 세번 뿐이라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별문제 없습니다.
  • 11-25의 스프라켓 - 이걸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엔진도 별로고 워낙 MTB의 낮은 기어비와 그에 따른 클라이밍 방식이 몸에 익어 란도너스때 업힐 각이 클 때 고생좀 했습니다. 지금은 좀 적응이 됬지만 여전히 32t 는 아니더라도 28t 정도는 쓰고 싶기도 한데....

 

그 동안 겪은 문제는

 

  • 세번의 펑크 (전부 림 쪽으로 난 펑크였고 림테이프 교체후 괜찮아짐)
  • 국토종주 5일차에 갑자기 앞포크가 덜거덕 거림 (검색결과 편하게 포지션을 잡으려고 퀼스템을 많이 뽑은게 원인인듯 하여 스템 볼트를 풀고 살짝 조정하고 다시 조이자 해결됨)
  • 2019-07-18 추가
    • 다시 포크가 덜걱거리는 현상이 생겨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였으나 해결이 안되어 헤드셋 볼트를 풀어보고서야 구조를 제대로 파악함. 결론은 헤드셋 볼트가 제대로 안잠겨 있었으며 그때문에 조금씩 볼트가 풀려 유격이 점점 커졌고 그때문에 바람이 조금불자 안정성이 떨어져 동해안 종주때도 포크가 흔들려 고생했던것.
    • 그 와중에 오른쪽 포크에 케이지 까지 달고 다녔으니.... ;;;
    • 애초에 조립이 안된 상품을 받아 직접 조립했으니 이건 전적으로 제 책임 입니다. 조립할 때 핸들만 고정하고 자세히 안들여다 본게 화근이었네요. 제대로 고정하려면 32mm 헤드셋 랜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국토종주 끝나고 안장을 교체하려고 분리하고 보니 좌우측 레일이 미묘하게 짝짝이인듯? 근데 이건 확신이 좀 없네요.  안장은 어차피 대부분 바꾸는 거니까...

 

결론은 아주아주 만족스럽게 타고있고 마음에 든다는 겁니다.

 

꽃과 굉천호




은어와 굉천호
통일전망대에서 굉천호


라이딩 날자는 10월 31일


광주로 이사 오고서는 자전거를 통 타지 못했다.

그나마 장거리를 좀 탄것은 몇년전 옆지기와 담양에 다녀온게 마지막이었을까...


작년 12월 윈쪽 무릎에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절제수술을 받고, 10개월이 지나 이제는 좀 괜찮지 않을까 해서 다시 시작한 라이딩.


광주 집에서 출발해서 승촌보, 죽산보, 느러지 관람전망대를 통과하여 영산강 하굿둑에서 끝난다.


총거리 107.07km

소요시간 8시간 47분

시간당 11.96km


오랜만에 달리는 가을 강변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걸 10시간을 보고 달리는건 조금 곤욕이었다.


다리는 괜찮았지만 역시 엉덩이 고통이 가장 힘들었고....


목포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광주로 점프. 별일없이 끝나서 다행~~


갈대~ 갈대~


느러지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한반도 모양이라는데, 더 높은곳에서 보아야 실감할듯


목포 바다도착!



OGK 버섯 헬맷을 쓰다가 그간 여기저기 부딛힌바가 있어서 내구성이 걱정되기도 하고 (자전거용 헬멧은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후에는 겉보기가 멀쩡해도 바꾼는 것이 좋다.) 버섯에서 좀 벗어날까 해서 샵을 들렀다.


그래서 산게 이거.


스페셜라이즈드 프로페로 2



이마 부분에 구멍이 뚤려서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했다! 고 샵 사장님이 그랬다.


내가 이런거에 약하다..... 원랜 착용시 디자인을 중시해서 살라고 그랬는데...




왼쪽.





뒷면, 스페셜라이즈드 로고와, 조이는 부분이 있다. 싼 헬멧들은 여기가 잘 망가지던데...




끈은 귀부분까지 내려오는 부분과 턱을 조이는 부분이 따로 있다. 전에 쓰던 헬멧이 이게 연결되서 중간에서 잠금쇠로 조절이 가능한 방식이었는데, 좀 쓰다보니 잠금쇠가 힘을 잃어서 많이 별로 였다.


아, 그리고 중요한게, 아시안 핏이라서 - 뭔소리냐 하면 버섯의 운명을 타고난 라이더 - 머리에 잘 맞는다... 일반 핏이라면 절대 안맞을 사이즈가 편하게 머리가 들어간다... 내가 그렇다는 예기다...




5리터짜리 쓰레기통에 씌워봤다.





이마 부분의 구멍 말고도 헬멧 전체 면적에 비해서 구멍이 큰편이라 실제 써보면 꽤 시원하다.


이거랑 동일한 디자인에 좀더 가벼운 모델이 있는데 가격도 두배라 패스.


안쪽 사진 몇장더.





문제는 이걸 사서 버섯에서 벗어났냐는건데....


전에는 그냥 버섯이었다면 인제 UFO 버섯.


젠장.

자전거를 거의 밤에 많이 타는데다가 때론 산도 오르고 가로등 없는 외곽도로도 많이 타다 보니 늘 라이트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네개째네요.




왼쪽부터 와일드라이트 2, 와일드라이트 6, 이번에 구매한 오장터 H3-R5 마지막에 있는건 크기비교를 위해 세워놓은 아이폰 4.

사진에 안나온 명성전자 분리형 라이트가 하나 더있는데 이놈은 MTB전용으로 쓰고 있는거라 탈거가 귀찮아서... 하여튼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이런 계열 라이트는 보통 알루미늄이나 듀랄루민으로 제작되죠, 아주 밝은 LED를 사용하고 튼튼한 캐이스를 제공해서 레저는 물론이고 경찰이나 군인들도 사용하는 그런 디자인입니다... 급하면 밝은 빛으로 시야를 가리거나 호신용 무기로 써먹을수도 있죠.


왼쪽 두개는 그런목적에 그런대로 충실한데, 쓴지 좀 되다보니 어두워지기도 했고... 좀 가볍고 작은걸 찾다가 이번에 오장터걸로 구매하게 됬네요.


와일드 라이트나 오장터나 오랫동안 라이트 제조 판매를 해왔고 A/S도 잘해주는 믿을 수 있는 회사들입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18650  배터리. 요즘은 페어맨이 대세인 모양이네요. 



구경 (맞나?) 도 아주 작습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무게는 체감상으론 앞의 두모델 절반도 안되는 느낌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버튼은 깊게 누르면 전원, 살짝 누르면 모드 (약, 강, 점멸) 선택인데 이런 방식 몇개 써봣지만 좀 불편한건 어쩔수 없네요.



끈을 달수 있구요. 자전거 라이트 만으로 쓸때는 이런건 걸리적 거려서 떼는게 낫죠.





가운데 LED 박힌걸 찍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작아서....




밝기를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이긴 한데... 폰으로 찍었더니 너무 어둡게 나왔길레 밝게했더니 이번엔 명부가 너무 밝네요.

실제로 써보면 주변광이 넓으면서 밝고, 눈으로 보기에 아주 편합니다.


야간 라이딩을 자주 하다보면 새로나오는 라이트 들이 전에 것보다 성능도 개선될 뿐더러 LED들이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지 쓰던 것들은 주변광이 점점 나빠져서 야간 라이딩용으론 좀 부족하게 됩니다. 그럼 또 사게 되더군요. 사실 LED만 신형으로 갈면 될거같은데 좀 아깝기도 합니다.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오장터 H3-R5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어두운 야간에 충분히 길을 밝혀주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라이트 입니다.


구매전에 MTB로 싱글 탈때 쓰는 분리형 라이트가 핸들바에 고정되다 보니 약간 불편한 감이 있어 헬멧에 고정해 사용할것도 고려했는데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가벼워서 헬멧 고정하기에도 좋습니다.


미니벨로와도 잘 어울리구요. (사실 이게목적.......)


요번에 자전거 구매하고 소소하게 지른 물건 중에 하나. 사실 꼭 필요할까 의문이긴 한데, 일단 하나 있으면 쓸게 되지 않을까 하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보통 폴딩된 사이즈를 재서 이민가방 같은것도 많이 쓰시고 이런식으로 전용가방 나온것도 있죠.


꼭 비싼게 필요할까 싶어 그냥 오픈마켓에 뜨는 제일 싼걸로 질렀습니다.



요건 '폴딩 미니벨로 수납 가방을 휴대하기 위한 휴대 가방' 입니다.


내구성 때문인지 본가방이 빳빳한 천으로 되어있고 무게도 상당히 있어서 이런걸 포함해 주는거 같은데 좋은 생각인거 같습니다. 큰 가방은 접힌다 해도 휴대하기가 불편한데 그냥 입구 조이는 파우치 주는것보단 훨씬좋네요. 



두개의 길이 조절 가능한 버클과 한쪽 끝에 밸크로가 달려서 프레임에 고정하고 다닐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20인치 바퀴를 가진 쉐보레 카마로 폴딩.

이애를 위해서 구입한거죠.





판매자 정보에 보면 16,20인치 공용이라고 되어있구 수납해보면 20인치에 잘 맞습니다. 16인치는 조금 남을거같네요.




수납중.




집어넣고 지퍼까지 잠근 모습. 별도로 어깨끈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양 손잡이가 길이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있어서 그걸로 어깨에 맬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건 휴대용 가방.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가방을 접어서 휴대용 가방에 넣고 자전거에 고정하고 다닐수 있게되있습니다.

핸들바에 달수도 있고.



세로로도 달수 있을거같아서 달아봤는데 이건 좀 별로네요.




싯 포스트에 세로로



또는 싯포스트에 가로로 매달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핸들바에 가로로 매다는게 제일 좋을거 같구요.


접어서 가방에 넣어보고서야 생각했는데... 


시외버스로 이동할때는 가방에 안넣는게 오히려 나을거같네요. 자전거를 접을때 핸들을 접는 부분의 잠금쇠가 바깥족으로 눕기때문에 자전거를 옆으로 누이면 그부분이 바닥에 눌립니다.  그렇다고 반대쪽으로 눞이면 이번엔 디레일러가 아래로 가서 눌릴거구... 물론 다른 운송수단을 사용할때는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일단 자전거란 물건은 무조건 가방이 있어야 수송이 되는겨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것 같지는 않구요. 어차피 비행기에 싯거나 할때는 박스포장을 하거나 해야하는 모양이니 별로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사기 전부터 안한거는 아닌데....


어쨌든 샀습니다. -_- 


실은 폴딩한 상태에서 들거나 끌거나 하는게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석버스는 무리겠지만 가방에 넣으면 일반 시내버스 이용에 편할거 같다는 생각도 했구요. 실제로 편한지는.... 음 해봐야 알겠네요.




미니벨로를 전에 타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을 참 안도와주는 우리나라 도로사정이다 보니 (우리나라 자전거 정책은 토건정책이지 교통정책이 아니라서....) 여러모로 불편해서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갈아타고 잊고 살았지... 몇년쯤...




알톤 RCT Master Turbo 이놈 참 편하고 잘 굴러가고 부담없고 좋은 녀석이야. 그동안 스템, 스프라켓, 최근에 체인셑가지 바꿨지만 뭐.. 좀 많이 탔어야지....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폴딩미니벨로를 사서 기차+지하철+시외버스+시내버스 등등을 연계해서 여행을 해보고싶다! 라는 충동이 생기면서 급 관심.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평소 들르던 샵에 갔었던 건데... (어쩜 그냥 새 자전거가 가지고 싶었는지도 몰라....)


돈도 없고 객지에서 막굴려아지 생각하다보니 너무 비싼건 부담스럽고.... 근데 40만원쯤 하는 폴딩 미니벨로는 사실 볼게 뻔하다. 다혼 플라이트 P8, 그보단 약간 비싸지만 앞에 2단 기어가 있어서 등판에 유리한 티티카카 에어 C16정도를 생각했는데...



샵에 가보니 눈에 확띄는 아이가 있었지.



문득 정신이 들고보니 우리집 현관에 들어와 있더라구.




우선 차대번호 등록. Y20323038

사실 분실하면 이런건 도움이 안되겠지만. 그래도 등록해본다.



꽤 작고 예쁘게 접힌다.



샵에서 자석을 달아왔다. 접으면 이걸 달거나 끈으로 묶어야 건들거리지않지.



앞에 체인링은 한장 뿐이지만 뒤에 스프라켓(기어)가 8장이 있어서 총 8단을 쓸수있는데, 맨 뒷기어는 사실 내리막 아니면 쓸일이 없지.

주로 산악자전거를 타서 낮은기어에 익숙해서 앞에 기어가 하나밖에 없는게 살짝 아쉽기는 해.




요렇게접을수도 있는데 이런형태가 사실 별 실용성은 없다.




페달은 요렇게 접힘. 접이식 자전거에 기본 교양으로 붙는거.



불편한거 중에 하나가 이놈 나름대로 스피드 형이라는 컨셉이라 킥 스탠드가 없어서 어디 기대지 않고서는 세울수가 없어.


좀 귀여운걸로 하나 사서 달아주고 싶은데 요즘 파는데가 없나보네... 샵에서도 요즘 안나온다고 그러고....



그치만 이쁘다. :D



접었을때 핸들바가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 들어가기때문에 뭘 주렁주렁 달기는 어려워. 일단 접는데 걸리적 거릴거같은건 달지 않는게 좋겠어.

야간에 자주 달리기때문에 거치대 자체 분리가 쉬운 벨크로 거치대를 쓰기로 했지.



가끔 시간나면 혼자 잘 놀러가는 코인 노래방에도 구석에 놔둘수 있지.

그나저나 3개월째 코가 안뚫리네... 사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야간에 나선 첫 나들이때 한장 찍어봤는데.. 저 앞 반사판은 평소에 보면 도대체 존재감이 없는데 사진만 찍으면 엄청 돋보이는게 신기하지...

뗄까 그냥 둘까 생각중이야. 



밤중에시 외곽도로를 달려봤어.


넓직하게 보도블럭을 깔긴 깔았는데 워낙 외진 도로라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지 엉망으로 배열된 블럭사이로 흙이 올라오고 잡초가 돋아나서 나름 오프로드 느낌도 나고 해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야.



근데 이놈으론 무리. 고생스러울거라고 생각하고 테스트 삼아 끌고 오긴 했지만... 꼭 MTB가 아니더라도 길이 안좋으면 역시 바퀴 큰놈이 무조건 편해... 살살 가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정글~ 정글~



런키퍼 기록인데, 4,5,6km 구간을 보면 거의 평지인데 상당히 기록이 좋은편이지. 저긴 자전거 전용 도로였어.


한마디로 도로만 좋으면 속도도 꽤 잘나오고 좋은 자전거지만 길이 안좋으면 평지라고 해도 상당히 어렵다는거.



이아이 사고서 돈 나갈 부분은.......


5km 넘는거리를 탈 생각이라면 안장은 바꿀생각을 하는게 좋아요.


이런형태의 폴딩 미니벨로는 다 똑같을텐데... 물통 케이지 고정하는 부분이 거의 평행에 가깝다 보니 물통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어.

좀 잘 잡아주는 케이지가 필요해. 실제로 있던거 대충 달고 신나게 달리다가 주행중에 도로에서 튕겨나가서 깜짝 놀랐어......





클릿패달은.....음..... 쓰는 사람은 어차피 쓸테니....


마지막으로....


이녀석 들이고 산빼고 다양한 도로를 50km 정도 달려본거 같은데, 꽤 괜찮아. 험로를 달려도 어디가 삐걱거린다던가 불안한 느낌은 없었어.


아마 이가격대 폴딩미니벨로라면 다 비슷할거라고 봐.


다만 디자인이 꼭 꽃힌다던가 하지 않는다면 다혼계열이 편할거같애. 다혼은 폴딩 미니벨로가 전문영역이라서 짐받이같은게 전용으로 나와서 선택이 편하거든, 뭐좀 사서 달아볼려니까 마땅한게 없더라구.



전국에 녹색 열풍이 분지 꽤 됬습니다. 자전거도 많이 팔리는거 같고, 자전거에 입문하는 분도 늘어났지요. 열혈 자출 옹호자로서, 자전거를 사랑하는 이로서, 그거 자체는 꽤 환영합니다.
 
근데 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성격과 함께 레져용 도구로서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탄소를 배출 하는 이동수단, 운송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은 분명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할수 있겠죠.
water please
water please by otrocalp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를테면 이런겁니다. 웃자고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긴 합니다. 또 낙후된 산업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입니다. 

 
Matt on Shrek
Matt on Shrek by andy_c 저작자 표시
하지만 이런게 환경에 뭐 도움이 될까요? 

 
Lance Armstrong cornering
Lance Armstrong cornering by eugen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런건 어떨까요? 물론 산악자전거와 도로경주, 둘다 멋진 스포츠지만, 적어도 저걸 레져로 즐기고 있는 동안엔 환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차 지붕이나 뒤쪽에 자전거 고정하고 다니는 걸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자전거 타기 좋은 산, 길을 찾아 차로 이동하고, 거기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난후 다시 차량으로 복귀하는 방식입니다. 역시 자전거를 즐기는 멋진 방식입니다만, 환경 보호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먼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공해물질이 배출 되겠지요.

다시말해 자전거는 그 자체로는 녹색성장과는 눈꼽만큼도 관계가 없다는겁니다. 자전거 제조 산업은 오히려 공해 방출 산업에 속합니다. 물론 차량한대 만드는데 비해서 자전거 한대 만드는 데서 방출되는 공해가 많을리는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전거가 차량을 1:1로 대체할때에나 얻을수 있는 이득입니다.

차는 차대로 소유하면서 출퇴근과 모든 활동에 사용하고, 자전거는 레져에만 사용하는 패턴은, 단순히 그저 자전거 레져인구가 한명 늘어난것 뿐이지, 녹색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거지요. 

 '강변 자전거 도로, 저탄소 녹색 국토 앞당긴다'  4대강 살리기 정책 블로그의 링크 입니다.

정말  4대강 주변에 1000킬로미터가 넘는 자전거 길이 생기면, 저탄소 녹색국토가 앞당겨 질까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저건 그냥 레져를 즐기기위한 도로이지, 현재 존재하는 차량 사용 요구를 전혀 대체할수가 없는 도로입니다.

정말 저탄소 녹색성장에 자전거가 제역할을 하려면, 자전거가 차량정도는 아니라도 속도와 안전성 두가지 면에서 어느정도 이상의 만족감을 주어야 하고,  그러자면 제도의 정비와 함께, 도로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인도 넓혀서 붉은 패인트 칠해놓고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고 주차공간으로 이용한다' 라는 식으로는 답이 안나온다는거죠.

 또,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 운전자 양자 모두에게 제대로된 자전거 통행에 대한 교육과 지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맨날 TV에서 되도 않는 녹색성장 홍보 광고나 하지말고, 현재 존재하는 도로라도 안전하게 나누어 쓸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운전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도 야간에 라이트나 야광띠 안달고 굴러다니는 스텔스 자전거들이 허다하고, 자동차 도로를 역주행하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자전거로 매일 시내를 다니지만 마주치면 저도 정말 놀라고 당황합니다.

 그리고 사대강에 이어서 요즘 다른 강들에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사업이 여러지역에서 유행하는 모양인데요. 자출인이자, 자전거 레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이거 이러지 맙시다.

 자전거는 사람이 걸을수 있는길은 급경사가 아닌한 다 갈수 있습니다. 강변에 나있는 뚝방길은 그자체로서 자전거에게 훌륭한 길입니다. 물론 오프로드 자전거를 타야 편하게 접근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강가 뚝방길은 대게 잘 다져져 있어서 생활자전거로도 다닐만 합니다.

애초에 우리는 느긋함을 즐기고, 환경과 하나가 되기위해서 자전거를 선택합니다. 먼거리를 빠르게 달리려면 자동차가 제일이고, 자전거라면 도로라면 로드바이크를 타면 됩니다. 자연을 즐기려면 산악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가면 될일이지 왜 포장을 합니까?

또 그 길을 포장해서 굴러다니기 쉽게 만들면 그게 녹색성장하고는 무슨관계가 있단 말입니까? 살아있는 흙길에 콘크리트를 부어 다지는 그자체가 공해이며, 길을 죽이는 짓입니다. 환경을 해치는건 이루 말할것도 없죠. 거기다 쓸 돈 있으면 시내 자전거도로나제대로 정비하는게 순서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기지요. 대체 지역민도 싫어하고, 자전거인도 싫어하는데다가, 환경에도 도움이 안되는 '자전거도로만들기' 사업은 대체 누구를 위한 걸까요?.......

 정말 환경을 위한 수단으로서 자전거를 선택한다면, 현재 차가 하는 역할을 자전거가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앞서 말한 시내 자전거도로의 정비, 교육 이외에도 시내에서 근거리권, 더 나아가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자전거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있는 도로가 필요합니다.

이 정부 들어 계속 여기저기서 도로를 뚫어대고 있는데요. 어차피 새로 도로를 뚫을거라면 길가에 자전거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같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지방 중소도시간에는 자전거로 두세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지금도 가능합니다만, 차와 길을 나누어 쓰기는 우리나라 국도는 너무 위험하거든요. 동호회 활동처럼 떼지어 다닐때는 덜 위험하지만, 혼자 국도를 달려보면 정말 무서울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사업에 있어서 자전거나 녹색성장은 그냥 핑계거리입니다. 환경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토목공사를 벌여놓고도 거기다가 자전거 도로만 설치하면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 이 되버리니 참 자전거가 만능 요술봉입니다. 

녹색성장은 녹색 성장이고, 자전거는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분명 녹색 성장의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수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안됩니다. 물론 뜻있는 분들이 이 열풍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사업을 조용히 추진하고 계시기도 한걸로 압니다만, 돈이 가야할 곳으로 못가고 엉뚱한곳으로만 빠지는걸 보자니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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