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고은삼거리 지나 가덕 > 임도로 진입 > 피반령 > 임도 다운힐 > 다시 고은삼거리 지나 > 보살사  도착. 약수한잔 마시고 > 원봉산 싱글 일주. > 가경동으로 > 부모산 싱글 업힐 > 다운힐후 집으로.

총 달린 거리 : 약 74km

총 소요시간 : 약 8시간 쯤?
 
행동식 : 쵸코바 두개, 양갱 한개.

복장 : 봄져지+윈드스토퍼+패드팬티+봄가을용 통바지

교훈 : 지갑정도는 들고 나가자... ㅠ.ㅠ 
 

피반령 임도. 여긴 풍광이 좋은데 쪼끔 아쉬운게 3계절이 풍경이 다 비슷한거~

꽤 높다.

도착!!

아직은 꽃이 별로 안보인다.

보살사. 물이좋기로 유명해 항상 물받으로오는 사람들이 있다.

보살사.

담벼락에 아기부처님??

담에 작은 돌탑들이...

원봉산 싱글길...요때쯤 벌써 해가 많이 누웠다....

가경동으로 이동중 해지는 광경... 일교차가 커서 춥다!!!

부모산 올라가서....


역시 아침 일찍 나가야 제대로 스케쥴을 소화할수 있는데... 맨날 늦잠이니...ㅠ.ㅠ

라이딩중 종종 만나게 되는 비. 게다가 점점 배낭 매는게 귀찮아지다보니.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가볍고 얇고 방수되는 디카가 필요해졌다.

방수디카란게 화질은 다 고만고만하고 돔 나은 모델은 너무 무겁거나 비싸서 요놈으로 결정


가볍고, 작고, 얇은데다. 방수, 1미터 낙하충격 정도는 견딜수 있고. 영하 10도까지 견뎌준다는 씰이 믿음직스럽다. 딱 요즘 날씨가 그러하니.




배낭 끈이나 허리띠에 고정시키기 좋아 보이는 캐이스도 마음에 든다.

화질이 그닥 좋은 놈은 아니라지만 거친 지형과 거친날씨를 즐기며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파트너가 될것 같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겨울이다. 좋건싫건 자전거를 타려면 긴장갑을 껴야하는 계절.

장갑을 끼고 사용하기 위해 이미 터치폰을 사뒀지만, 기온이 영도까지 떨어지자 전에 그런대로 잘쓰던 팁이 작은 터치팬은 화면 색이 변할 정도로 꼭 누르지 않으면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팁이 좀 두꺼운 놈으로 다시 구입.

하지만 면적이 넓다고 해도 넓은 면적을 제대로 접촉시키지 않으면 터치가 안되기 때문에 이건 이거대로 불편했다.

결국 이번에야 검색을 통해서 제대로 된 물건을 골라보기로 했다.

문제는 저기 써있는대로 성능이 나오느냐!!!

팁 부분이 둥근모양이다. 팬을 기울여서 터치가 가능하다.

라고 한다.

질감은 스펀지 같은 느낌의 작은 고무공 같은 느낌.

팁 안쪽 에는 역시 구형의 단단한 '심' 이 있고, 그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누르면 살짝 눌리면서 인식이 된다.


사용한 느낌은 한마디로 말해서... '이제까지의 고생이 바보같습니다'

처음부터 이걸샀으면 좋았을것이다. 터치도 잘되고, 끌기도 잘 되고, 두깨나 길이도 좀 작은 팬크기라서 적당하다.

색깔을 핑크로 택한 이유는 바닥에 떨어뜨렸을때 산에서도 도로에서도 잘 발견될것 같아서... 이기도 하고... 남자는 역시 핑크가 아니겠는가?
장비의 필요성 그야말로 개개인 마다 다르다. 4-5km 정도를 시내길을 이용하는 자출과 10km 이상의 자전거 전용도로, 시외곽도로를 달리는 라이딩. 혹은 산의 임도나 싱글을 타고 오르는데 필요한 장비가 똑같을리 없다.

작년까지는 겨울에는 자출은 하되 산을 안갔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등산복으로 대충 버텼지만, 대충 두툼하게 껴입고산에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펑크난 튜브를 갈다가 얼어죽을 뻔 한뒤로 장비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겨울 장비에서 중요한건 보온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땀배출 능력이 뛰어나고 옷이 땀에 젖어도 가능한 습기가 피부에 접촉하지 못하게 막아주는것이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옷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비싼옷을 사면 되는건데, 자출,퇴근시에 근처 산에 올라갔다 오는 용도정도까지 감당하자니 매일 세탁을 해야되고 최소한 종류별로 두벌씩 준비하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바**셀 쇼핑. 

바셀에서 꽤 인기있는 판매자의 기모져지. 뒷주머니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풀집업 스타일을 싫어하기도 하고, 그냥 등산복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해서 은근히 마음에 든다.


오늘 오후 4시-6시 사이에 위에 이거 하나만 입고 근처 산 싱글을 한바퀴 돌았는데 상당히 땀을 많이 흘렸지만 축축한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빠르게 말랐다. 피부에 약간 찬 느낌이 드는 정도로 라이딩을 마무리 할수 있었으니 쓸만한 물건이다. 영상 10도 근처라면 그냥 이것만 입어도 될거같고 조금더 춥거나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 하나 정도 걸치면 적당할것같다.

사는김에 양말도 몇벌 샀는데, 신어보니 통기성이 좋아보이는게 겨울보다는 봄,여름,가을에 어울릴것 같은 느낌이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구입한 혹한기 장갑. 작년에 산 필모리스 장갑이 있는데 (샵에서 샀는데 그외 어디서도 파는걸 못봤다.) 마음에는 들었지만 다른것도 써보고 싶어서 지른것. 보기와는 다르게 그렇게 둔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쉬운점이라면 둘째 손가락 끝부분에 그립을 강화하는 재질이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FOX 겨울용 비니와 겨울용 버프. 둘다 작년에 다른 매이커 제품을 하나씩 사서 썼지만 역시 세탁과 젖었을때를 대비해서 예비품으로 구입. 머리로 상실되는 체온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모자를 쓰면 체온 유지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머리가 너무 차게 될경우 혈관이 수축되어 두통을 일으킬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겨울용 자전거 비니는 귀도 덮을수 있고 헬멧을 쓰기에도 불편하지 않으니 편리하다.

이놈은 사은품. 디자인도 그렇지만, 밸소리도 별로.... 공짜니까 그냥 쓴다... - -


자전거 타면서 고가형 의류는 입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팀 레프리카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제외했고 울프라운치나 바이크 존, 최근에는 노모다 져지 등을 (귀여워서) 많이 입었는데 요즘 바셀을 통해 유통되는 자체 브랜드(암**롱, 사**스 등)를 앞세운 중저가 의류들도 입어보니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것 같다. 다만 바지의 경우는 저가형 의류는 보풀이 좀 빨리 일어나는 것 같다. 뭐 어차피 밤 11시에 헉헉대고 빨래판을 오르는 내 엉덩이를 누가 쳐다볼라구... -_-


겨울 등산화나 겨울용 클릿슈즈는 중간에 고어텍스 소재의 맴브레인 층을 넣고 바깥쪽을 누벅등의 갑피로 덮은 재질로 되어있다.
겨울에 두껍고 투습이 안되는 옷을 입으면 격하게 움직일때 안쪽에 땀이 차서 체온이 떨어지면 얼어버리면서 체온을 내리기 때문에 보온성 이상으로 투습이 중요한데 고어텍스는 물을 튕겨내면서도 습기는 통과시키기는 성질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등산용 의류등에 널리 사용되고있다. 
문제는 이 투습 성능이 한없이 유지되는게 아니라는 것. 따라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약품의 선택이 중요한데 그냥 '발수제'라고만 되있는걸 썼다가는 방수성능은 회복해주지만 투습이 안되게 만들어 그 비싼 고어텍스를 비닐봉투로 만들어버릴수 있으므로 가능한 전문적인 제품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그래서 고른게 기능성 신발용 발수제, 냄새 제거제, 클리너.
클리너로 겉 가죽부분을 청소하고 발수제를 뿌린후 헤어드라이어 같은 뜨거운 공기로 가열하면 완성.


설명서가 포함 되어있다.
이 제품은 스프레이 타입과 젤 타입이 있는데 갑피가 누벅이나 세무 소제일경우 젤타입을 쓰면 안되고 스프레이 타입을 써야한다고 한다.

선택한 매이커에 따라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야 할듯 하다.

근데 난헤어드라이어가 없다. 신발 관리하려고  그것도 사야하나... -0-
야아 겨울이다!!!
본격적으로 자출을 시작하고 겨울을 겪은게 벌써 네번째이다. 첫해, 둘째해는 추울때는 자출을 쉬었고, 세번째, 작년에는 맘먹고 장비를 갖춰서 엄청나게 눈이 왔던 이틀 빼고는 전일 자출에 성공했다.

그때 느낀게 장비만 제대로 갖춘다면 환경이 어려울수록 도전은 재미나더라는 것이다. 비록 쌓인눈이 얼어있는 인도와 검게녹아가는 더러운 눈이 쌓인 도로 사이를 RCT 마스터 터보의 로드 타이어로 주파하느라 정말 아슬아슬한 라이딩을 며칠 하긴 했지만... 그것도 재미있었다. (사실 로드타이어 달고 그상황에서 자전거 타는건 정말 할짓이 아니다. 하지 말자.)

어쨌거나 작년까지는 평패달을 사용했기 때문에 캠프라인 중등산화 하나 사서 양말 두개 껴신고 영하의 겨울을 견디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내가 선택한 모델은 릿지화였기 때문에 패달을 잘 잡아주어 보통 운동화같은것보다 패달링도 훨씬 좋았다.
하지만 올 봄부터 클릿패달을 사용해온 나는, 결국 클릿을 사용해본 모든 라이더가 그러하듯이, 클릿을 쓸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어차피 살수 밖에 없다' 라는 판단을 내리자 마자 신속하게 결정한 모델은 시마노 MT-91 거의 등산화에 가까운 외형을 지녔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끈방식이 불편하긴 하지만, 등산화에 주로 사용되는 누벅가죽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는걸 감안하면, 발의 형태에 따라 좀더 자유롭게 조임을 조정할수 있는 끈방식에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좁은싱글을 주로 타고,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끌바와 멜바를 무진장 하는 입장에서, 걷기 편해 보이는 신발이라는건 매리트가 크다. 

박스 도착! 그러고보면 신발은 거의 샵에서 거의 판매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자전거용품치고는 심하게 박스 디자인이 심플한 경우가 많은듯 하다.

사이즈는 42사이즈. 보통 이야기하는 265mm


신발을 고를때 가장 난감한게 사이즈 문제다. 샵에서 신어보면 간단할것 같지만 사실 잠깐 신어봐도 애매한 경우가 없지 않다. 특히 나는 발볼이 넓은편이고, 그보다 발등이 높은 편이라 군대에서도 군화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다.

일단 실측 기준으로 발사이즈는 160mm, 발볼은 110mm 정도가 나온다. 평소에  신발을 고를때는 매이커에 따라 265-275 사이에서 신어보고 고른다. 이번에도 샵에서 신어보고 고를예정이었으나 물건이 없는관계로 어쩔수 없이 인터넷쪽을 선택했다.

사용하고 있는 캠프라인 중 등산화는 275mm이고 양말을 두개신고 끈을 전체적으로 꽉 조이면 잘 맞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길이가 길기때문에 패달링시 앞뒤로 조금씩 노는 느낌은 어쩔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약간 모험하는셈치고 42 사이즈를 고른것.

참고로 길이는 거의 정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양말을 신고 발을 앞쪽끝까지 밀어넣으면 뒤꿈치쪽에 손가락 하나가 꽉차게 들어갈 공간이 남는다. 

그리고 본격적인 개봉

사실 별것 없다. 신발 과 설명서가 들어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건 발 뒤꿈치 에서 올라가는 부분의 컷. 등산화보다 훨씬 깊게 파여있는데 라이딩시에 걸리적거리는걸 막기위해서 인지 신고 벗기 편함을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후자같다. 중등산화에 비하면 훨씬 깊게 파여있다.

고어텍스 택과 누벅가죽 손질에 대한 간단한 설명 택.벌써 같은 재질 신발이 둘로 늘었으니 전용 클리닝 제품을 준비해야할듯 하다.

발목부분의 GORE-TEX로고 윗부분에 보이는 가운데 흰색과 검은색 줄이 들어간 빨간색 끈부분이 눈에 띄이는데 나중에 사용해보니 상당히 중요한 장치였다.

이런식으로 조임끈에 의해 당겨지면서서 발목을 고정해주는데 발목을 조이는 이외에 이 위쪽에서 끈을 당겨도 아래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간단히 말해 발등부분의 끈을 아주 헐렁하게 해놓고 이 윗부분을 당겨서 발목을 꼭 조여도, 발등부분의 끈은 당겨지지 않는다. 나처럼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

밑창 부분. 보호창이 볼트에 의해 고정되있다. 이상태로 등산이 가능할... 것 같지만 역시 본격적인 등산화와같은 창은 아니므로 특히 바위가 많이 섞인 우리나라 험산에서의 등산은 무리다. 하지만 클릿슈즈 치고는 부드러운 창이기때문에 걷기가 편하다.

설명서에 의하면 클릿 너트를 안창 안쪽에 대고 고정하라고 되어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낚시다. 박스안에서 클릿너트가 없나 한참 찾았지만, 이 제품은 클릿너트가 창 안쪽에 고정되어있다.

신발안창이 단단히 고정되어있어 들어올릴수가 없다. 튼튼해 보인다.

보호 커버를 벗기고 나자 나오는 클릿너트. 주황색 부분은 고무느낌이 나는 플라스틱인데, 클릿을 고정할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클릿을 고정한 상태. 어차피 실제 자전거를 타면서 위치를 수정해야하기때문에 대략적으로 위치를 잡았다. 보통 클릿은 발 앞꿈치쪽, 위에서 봤을때 발이 가장 좌우로 넓은쪽에 맞추어달고 실제 타고 체중을 실어보면서 위치를 조정한다.

바닥 창이 두껍기때문에 평평한 면위에서 걸을때 클릿이 바닥에 잘 접촉하지 않는다. (거의 다을락 말락하는 정도) 그래서 대부분의 환경에서 걷기가 편하다.


 

작년 평패달 사용하면서 쓰던 중등산화와 나란히 한컷. 등산화는 43사이즈, 클릿슈즈쪽은 42 사이즈. 얼핏 보기에도 크기차이가 꽤 나보인다. 평패달이라면 겨울에는 중등산화도 꽤 강추 아이템.


3일간 자출을 하면서 사용해봤다. 그간 클릿 위치를 두번 조정했다.
처음 자전거를 타면서 일단 안장 높이를 조정해야했다. 밑창이 두껍기 때문에 1cm이상 올려줘야 했다. 
게다가 안장 각도도 살짝 바꿔주었고 그러다 보니 타는 자세가 바뀌어서 약간 적응이 힘들다.


심지어 패달링 할때 사용하는 근육도 좀 다른거 같다.

하지만 신발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다! 무엇보다 클릿 패달 답지 않게 걸을때 편하다는 점이 너무 좋다.
패달을 밟을때의 힘손실여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가 좀 힘든것 같다. 밑창이 아주 단단한 느낌은 아니라서 어느정도 힘 손실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자출이나 취미 라이딩 수준에서는, 특히 나처럼 편의성을 우선시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직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혹한기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으나 전에 사용하던 등산화와 비교해 볼때 큰 문제는 없을것 같다.  만일 발이 시리면 앞부분만 덮는 커버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결론을 내자면 자출을 포함한 싱글, 임도, 취미수준의 산악 자전거 라이더 모두에게 추천할만 하다. 사이즈만 잘 선택해서 신는다면 발도 편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내는데 부족함이 없을것이다.
자전거와 자물쇠는 참 어려운 관계이다.
어설픈 자물쇠는 달아봤자고... 좀 믿을만한 자물쇠를 쓰자니 비용도 비용이고 너무 무거워진다.

어쨌거나 고르고 고르다가 구입하게 된놈이 이놈
열쇠고리에 더이상 열쇠를 늘리고 싶지 않아 버튼 식으로 선택....

번호휠은 돌리기에 약간 뻑뻑하다.

튼튼해 보인다.

결합~


아부스 자체등급 기준 4등급 자물쇠이다.

등급 8 이상이면 휴대용 공구로는 잘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바꿔말하면 이놈은 휴대용 공구로 잘린다는 소리.. ㅠ.ㅠ

그럼에도 이놈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무게가 가볍다는 것. 어차피 산악자전거를 타고나가서 시야 밖에 오래 세워둘 생각은 없다.

정말 피치못할 상황에서 그냥 잠그지 않는것보다는 나은 정도, 그렇다고  자전거 사면 주는 공짜 열쇠처럼 크랭크 암걸어서 밟으면 끊어져버리거나, 돌맹이로 찧는정도로 잠금 부분이 깨져나가는 열쇠는 또 곤란하다.

공구까지 동원해서 들이대는 확신범은 어쩔수 없고, 단지 어쩌다 지나가다가 자시도 모르게 물욕에 휘둘려 물건에 손을 대는 정신적 초딩과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는 이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선택. 그저 그뿐이다.

여행이나 출퇴근시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을듯 하다.

빨간쪽이 java라이트 720, 옆에 보이는건 Q5



자전거를 좀 타다보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특히 점점 늘어가는 산악자전거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표지판들을 보면서 야간 라이딩을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야간에 타는 자전거는 주간과는 또다른 맛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야간에 자전거를 타려면 조명이 필요하다.

몇년전 자출을 처음 시작 하고 얼마안되어... 한밤중이나 새벽에 퇴근하는 날이 많아 처음 구매했던것이 와일드라이트 였다. P4 유니트를 사용하는 라이트 였고  몇년 쓰다보니 점점 어두워져서 올해 as로 램프를 교채받아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행엔 이놈으로도 쓸만하다. 그런데  램프 바꾼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주변광이 너무 적어 조명이 아예 없는 시외곽도로를 달릴때는 불편하다.

달리던중에 바닥에 몇번을 바운드 시켰는지... 세월의 흔적이.. 그래도 아직 접촉불량도 없이 잘켜지고 도로주행용으로 사용중이다.



다음으로 구매한것이 작년에 산 Q5. 역시 와일드 라이트 제품을 구매했다.  P4역시 여전히 팔리고 있기 때문에 최근 제품과는 비교가 어려웠지만 중심광도 전보다 강한것 같고 무엇보다 주변광이 더 좋게 느껴졌다. (광원보다는 반사판의 힘인지도...)

Q5는 야간에도 사물의 윤곽이 충분히 구별될정도의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 단체 싱글 라이딩이라면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본적도 있고.) 맨앞에서 선도하는 입장이 아닌 다음에야 코스를 직접 읽기보다는 앞사람의 괘적을 따라가기 때문에 이걸로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Q5가지고 혼자 산을 올라가자니 그건좀 불안했다. 코스를 직접읽어야하고, 조명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라이트가 비추지 않는곳은 아무것도 안보이게된다. 그러다보니 넓게 퍼지고 밝은 주변광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려하게 된것이 할로겐, P7, MC-E, 고급형 Q5, 최근에 나온 R5.

일단 산중에서 라이트가 말썽을 부리면 곤경에 빠지게된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지명도가 있는걸 고르게 되었고. 그래서 좁혀본게...

할로겐 : 한라이트4, 백야라이트
P7 : 와일드라이트 702
Q5 : 와일드 라이트 602

대강 이정도를 놓고 고민했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명성전자 java 라이트에 대해서는 존재를 몰랐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름으로 검색하지 않는이상 의외로 잘 걸리지 않는다.

그간 수집한 자료와 경험에 의하면 각 라이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할로겐 : 황색광, 중심광의 광량이 떨어지는 대신 주변광이 밝다. 부드러운 느낌이며 사물 식별력이 가장 뛰어나다.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심하고 램프 자체가 크고 무거운 편.

P7 : 백색광, 중심광이 강하고 할로겐에 비하면 주변광이 약하다. 할로겐보다 환하지만 사물 식별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랜즈와 반사갓의 설계, 바디부분 출력 설계에 따라 차이가 좀 나는듯하다.

Q5:  중심광의 밝기는 P7과 비슷하나 주변광이 떨어진다. 역시 반사갓과 램프 설계에 따라 차이가 좀 난다.

일단 자전거의 무게 문제는 포기한지 오래됬기 때문에 날도 추워오고 해서 거의 한라이트4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가 라이트 관련 게시물을 검색중에 우연히 명성전자 java 라이트 720을 추천하는 글을 보게 되었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 이런저런 조사를 해보다가...

다음날 주문했다. -_-

돌이켜보면 명성전자 라이트를 알기전에 후보들을 놓고 여름부터 거의 2개월을 고민한걸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광속 결제 였는데, 그럴정도로 사람을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었다.

깔끔하게 처리한 디자인이었는지, 사이트를 방문하면 볼수있는 어항속에 들어있는 사진때문이었는지, 많지는 않지만 사용해본 분들의 극찬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사용하신분들의 사용기가 단순히 '좋다'를 넘어 대단히 구체적이었고, 무엇보다 나와 비슷한 환경의 사용을 전제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빠른 배송은 기본. 일요일밤 주문해서 화요일에 택배 수령.


패키지. 설명서는 매우 단순하다. 요걸 안읽어서 명성전자에 전화문의를 했었다. 라이트 본체 이외에 거치대와 헬맷마운트, 배터리가 들어있으며 핸들바용 거치대는 오버사이즈와 일반사이즈 양쪽에 대응하도록 얇은 고무판과 두꺼운 고무판이 다 들어있다.

설명서는 매우 단순하다. 요걸 안읽어서 명성전자에 전화문의를 했었다. 배터리와 충전 캐이블

배터리는 대부분의 모델이 그렇듯이 밸크로(찍찍이)를 통해 프래임에 고정한다. 개인적으로 물통형 배터리를 별로 안좋아한다.

P7 램프. LED까 4개 모여있는걸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하게 가공한 반사판을 이용해서 밝은 주변광을 얻을수 있도록 가공되있다.

반사판 자체는 노란색으로 보이지 않는데 밤에 써보면 약간 놀란빛인듯한 느낌이 든다. 기분탓인지도 모르지만...

깔끔한 표면처리. 6개의 홀이 있고, 안쪽에 스펀지 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캐이싱을 써서 발열을 억제한다고 한다. 실제로 산에서 최고밝기로 한시간정도 써봤으나 뜨겁다는 느낌은 없었다. 요즘 날이 추워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_-

긴쪽이 배터리에 연결되는 캐이블, 짧은쪽은 스위치로 연결되는 캐이블이다. 스위치 캐이블 마감 덥게가 없어서 혹시 핼맷에 고정해서 사용하다가 비를 맞을까 걱정되어 명성전자에 문의하니 스위치쪽 캐이블이 물에 젖는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물론 라이딩후에 스위치에 연결할때에는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야한다.

P7은 너무나도 밝기 때문에 이런형태의 갓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이전에 시내나 자전거 도로 같은데서 P7을 사용하는거 자체가 민폐다. 길이 충분히 좋고, 시야가 식별이 될정도면 자전거 라이트는 P4나 Q5를 바닥으로 향해놓는 정도면 충분하다. 재질이 반사 재질이 아닌것에 대해서는 반사재질을 쓸경우 바닥에 일종의 패턴이 생겨서 좋지 않을수 있다고 한다. 색상도 귀엽고 재질도 말랑말랑. 개인적으로는 라이트를 두개 가지고 다니기때문에 산에서가 아니면 이놈은 켜지 않고, 따라서 쓰지 않는다.

핸들바용 스위치. 별로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사는김에 주문해봤는데 이거 은근히 편하다. 아예 핼맷 고정 only로만 생각하고 주문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같이 사두시면 후회는 안하실듯.

핼맷 거치대. 처음에는 저 양쪽의 나사를 풀었다가 각도를 조절하고 조여서 고정하는걸로 생각했으나, 저걸 아무리 조여도 고정되지는 않는다. 그냥 힘을가해 돌리면 드륵드륵하면서 돌아간다. 조절은 편하겠지만심리적으론 살짝 불안한데, 라이트 무개가 가벼운편이라(100g) 저걸로도 괜찮을듯.

육각랜치로 조일수 있다.

깔끔한 마감.

오랜지색 고무느낌의 버튼. 글고 시리얼 넘버가 인쇄되있다.

헬맷거치대에 고정한 모습.

핸들바 고정장치. 상당히 깊게 걸리기 때문에 제대로 고정되면 쉽게 빠지지 않는다.

핸블바 거치대에고정된 모습. 옆에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면 빠진다.

실제 거치한 모습. 아이폰 거치대까지 달려있어서 좀 복잡하다.


핸들바 스위치 연결.

배터리는 다운튜브에 고정했다. 배터리 아래쪽에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가 붙어있다.

완성... 저 프래임 백은... 아이폰용 보조배터리를 넣기 위해서 달고다니는건데, 이래저래 편하다. 단지 급경사 업힐에서 무릎에 걸리적거리는게 좀 짜증스럽고... 무게는 포기한지 오래됬다.


일단 가지고있는 와일드 라이트 Q5와 실내에서 비교를 해봤다.
물론 맨눈으로 보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같은 노출값으로 촬영한 사진이므로 밝기를 비교하는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것같다.

와일드라이트 Q5. 중심광이 대단히 밝으나 주변광이 어둡다. 물론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java라이트 p7. 중심광은 비슷해보이나 범위가 넓고, 무엇보다 주변광이 비교가 안된다.


두사진은 같은 조리개값, 같은 셔터스피드로 찍은 사진이다. 실제 눈으로 보면 이것보다 더 밝게 보인다.

이렇게 세팅하고 밤7시 즈음해서 싱글코스를 올라 가봤다.

java라이트 중간밝기. 사물인식은 충분하나 실제로 보면 좀 어둡게 보인다.

최대밝기에서는 그야말로.. 일단 비추는 범위안에서는 대낮같은 밝기. 약간 노란빛이 도는 빛이어서 그런지 부드러운 느낌이고, 사물 인식도 잘 된다.


원래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Q5를 같이 들고 갔는데, 일단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Q5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정도로 강하다.

결국 산에 가는길, 오는길에는 Q5 점멸 모드로 땅을 향하게 해서 가고, 산에서는 java 라이트 하나로 버틴것.

써본 경험을 기준으로 한마디 하자면, 야간 싱글라이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질러라.
솔직히 시내 도로용으로는 엄청 오버다. 그치만 싱글이라면 강렬한 주변광으로 두려움 없는 라이딩을 가능케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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