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햄버거'

함평 하나로 마트 햄버거

 

아내는 일단 부산에서 브레베에 데뷔는 했다. 100km브레베 포퓰레르.

 

하지만 이전에 100km를 안뛰어 본것도 아니고 200km를 뛰어야 진짜 데뷔가 아닌가~ 하는차에 마침 광주 신안 200km 코스가 딱 적당해 보인다

 

란도너스 코리아 사이트에 의하면 거리 204km 에 획득고도 1060m로 거의 평지로 보이고, 신안군 증도를 반환점으로 갔다 오는 코스라서 광주 주변을 제외하고는 차도 많지 않을것 같다.

 

아내는 하루에 200km는 처음이지만 (이전에 하루종일 걸려서 140km정도 가본적은 있다)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실 된다고 알고 하면 도전이 아니지. 그녀는 용감하다.

 

다섯시 반쯤 운암 MTB앞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참가인원이 작았다 한 스무명?

 

6시 출발 하자마자 역시 다들 빠른페이스로 치고 지나갔다. 오후 세시쯤 끝낸 분들도 많지 않을까?

 

우리는 천천히 우리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첫번째 CP를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오기도 하고.

 

 

한적한 길을 달리고 달려서

 

 

증도 끝에 CP2 왕바위 식당에 도착.

 

벌써 세번째 펑크가 났다며 곤란해 하시는 란도너 분을 만나서 여분으로 챙긴 튜브와 펌프를 꺼내 드리고 정비하시는 동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속도가 빠른 분이라 출발하고 금방 헤어졌는데 꼭 완주 하셨기를...

 

점심으로 장어탕이랑 낙지비빔밥을 세상 맛나게 먹었는데.. 어 사진이 없네.

 

이집엔 순둥순둥한 백구랑 호시탐탐 손님들 상을 노리는 고양이가 있다.

 

 

풍광이 멋진식당.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 아내는 슬슬 힘들어 한다. 거리도 거리지만 평소 둘이 놀러다닐때보다는 빠른 페이스 탓.

 

쉴때마다


눕눕....... 근데 사실 잠깐 눕는게 도움에 꽤 된다고들 한다.

 

다시 함평에 도착

 

한때 베이커리를 취미로 했던 아내는 새로운 동네에 새로운 빵집을 보면 꼭 들러볼 만큼 빵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맛평가에는 박하기도 하다.

 

그런 아내의 말씀 .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하며 웃는다. 차로 갔으면 거들떠도 안봤을텐데.

 

 

 

그리고 배고플때는 쇼핑을 과하게 하신다. 너무 먹어서 이후로 좀 힘듬.

 

 

함평에서 다시 CP3 도장을 찍고...

 

 

다시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페이스 조절.

 

그리고

 

13시간 06분 만에 완주!!

 

브레베는 자고로 시간을 꽉 채워서 들어가는게 제일 좋다고 했다.

 

수고했었요~

 

"준비는 다 하셨어?"

 

"그럼! 완벽하지!"

 

이번 브레베는 대구에서 진행된다. 처음으로 나가보는 300K, 게다가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전날 숙박을 하고 당일 복귀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브레베 당일도 미리 숙소를 잡았다.

 

 

마눌님께서 함께 가주신다고 해서 (브레베 당일은 대구에 친구도 만나고 놀러다니신다고) 전날 저녘 함께 대구로 출발, 숙소 근처에서 맛난 저녘도 먹고 수성못 근처라 산책도 하고, 일찌감치 들어와서 자전거를 확인 하는데.....

 

앗! 속도계를 안들고 왔다.

 

요새 하도 뭘 잘두고 다녀서 모든걸 더블체크 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민을 두고왔네.

 

나는 심각한 길치다. 네비없이 초면인 도로를 300K 뛴다는건 일단 심리적으로 무리다.

 

순간적으로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대구관광이나 할까 하는 생각이 스쳤으나......

 

마침 출발점이 위바이크 샵이니까 일단 가서 핸드폰 거치대를 사서 핸드폰으로 진행해 보자. 라고 결정.

 

입문때 한동안 쓰다가 가민 구입이후 안쓰게된 오룩스 맵이 폰에 깔려있는걸 확인하고 불안한 마음을 누르고 일단 잠이 들었다.

 

담날 새벽 다섯시부터 위바이크에 도착해서 문열기를 기다림.

 

잠시후 스탭분께서 도착하셔서 (스텝분들께 상시 감사합니다. 이런 새벽부터 자정넘어까지.... ) 사정을 설명하고 핸드폰 거치대를 구입. 다행히 추천해 주신 물건이 이전에 쓰던 비엠웍스 슬림 6 제품 이라 익숙해서 금방 거치하고 스탠바이함.

 

오룩스 맵이 구버전이라 그런지 출발시에 맵정보를 계속 TTS로 떠드는 통에 당황해서 일단 볼륨을 확 죽이고 출발을 기다렸다.

 

준비중... 두둥.

그리고 출발...

 

언제나 그렇듯이 CP외에는 사진도 안찍고 그저 열심히 달렸다. 원체 평속이 느려서 완주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평소에도 라이딩할때 거의 사진을 안찍기도 하고....

 

좋은날씨에 코스가 정말 좋아서.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풍경구경하면서 정말 즐길수 있는 라이딩 이었다.

 

116km지점에서 점심 장터국밥

 

 

 

205 km 지점에서 저녘으로 볶음밥

 

 

 

 

원체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몸이라 브레베 중에는 중식은 피하는 편인데, 이번에 시험삼아 도전해 보았다. 커피 끊은지 거의 1년이 되가면서 속이 좀 좋아지기도 했고...

 

저녘전에 200km가 다가오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었는데, 식사후에 마치 다시 달리는것처럼 몸에 활기가 돌아서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였다. 다만 엉덩이는 첨이 엄첨 아팠음.

 

해가 지면서 베테랑 란도너 한분 뒤에 붙어서 열심히 달려서 팔조령까지 달림. 그분은 팔조령 전 마지막 보급을 하러 편의점에 들리시고 나는 저지주머니에 떡도 하나 남고 해서 그걸 먹고 바로 팔조령으로 올라갔다.

 

밤중이라 차가 없고, 체력 안배도 할겸 첨부터 아예 와리가리 신공을 쓰면서 팔조령 정상에 도착

 

 

했는데. 딱 요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함.

 

마지막 다운힐을 넘어 위바이크까지 열심히 달려서 무사 복귀.

 

 

유튜버 뿔난 꼬냉이 님과 사진도 찍고

 


인증메달도 구매함

 

항상 거의 끝에 매달을 구매하는데 쫌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번에 400k 뛰러가는데.. 늦게 도착해서 못살까봐 살짝 걱정이 된다.

 

숙소도착해서 아내가 준비해준 맥주와 안주를 먹었는데 술은 별로 안들어 가고 잠을 자려는데 피곤해 죽겠는데 바로 잠은 못들고 눈을 감자마자 낮에 달린곳을 달리는듯한....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또 두시간마다 깼다. 몸에 긴장이 안풀리는듯.

 

보통 200 뛰고나면 일단 잠들면 죽은듯이 자는데... 실제로 깊은잠을 잔건 그 다음날 밤이었던듯.

 

담날 집으로 오는길에 휴게소

 

입맛이 돌아서 너무 많이 시켜서 이걸 어캐먹지 했는데. 결국 다 먹고 옴... 소화도 잘됨.. 약간 몸이 비상상태 였던듯 하다.

 

어쨌든 이로서 300K  첫도전은 성공적!!!. 그럼 400K... 가야겠지? 랜도는 400부터! 라고들 하시던데....

 

 

브레베 데뷔!!

 

100K 브레베가 생겨서, 200K부터 도전하기는 약간 부담스런 이가 도전할 수 있게 된것은 참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아내는 하루에 140km도 달려 보았지만, 브레베는 시간제한이 있기에 그동안 참가를 못했었는데 마침 100km 브레베가 열리니까 참가하기로 결정!

 

작년에도 참가신청을 한번 했었지만 다른일정과 겹쳐 취소했던적이 있다. 이번엔 가자!

 

 

항상 1인분만 준비하던 브레베 준비가 이번엔 2인분이 되었다. 낮에 가뿐하게 끝나는 일정이지만 검차도 통과해야하니 확인 또확인!

그러나 또 두고 간게 있었다.

 

장펌프를 안들고 갔다!

 

"당일 아침에 최적의 공기압을 맞추고 쾌적한 라이딩을 해야지! "

 

라고 생각해서 미리 타이어에 공기도 안채워 놓고는 정작 장펌프는 두고 갔다.

 

비상공구로 항상 포켓형 펌프를 휴대하기는 하지만 써본 사람은 알리라. 상품 설멍에 써있는 압력을 넣으려면 3대가 한 600은 되야 될거라는걸....

 

어쨌든 전날 도착한 숙소에서 대강 넣고 담날 안되겠으면 CO2 라도 써야겠다고 맘먹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뚜왁!

 

 

펌프를 준비해 주셨다!!

든든히 바람을 넣고

 

첫출전에 들뜬 아내는 여러분과 사진도 찍고

 

근데 지금보니 자기 얼굴만 안나왔네.

 

 

 

검차 통과! 화이팅!

 

오늘은 상당히 쌀쌀한 날이지만, 날씨는 매우 좋았다. 부산은 국토종주 때문에 종주 자전거 길만 몇번 왔었는데 아침에 강변길이 너무 눈부셨다.

 

 

 

아내의 첫번째 CP

 

 

우리는 커피를 끊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다가 전통차를 파는 찻집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차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가게 이름이 뭐였지?

 

 

라이딩을 가서 적절한 시기에 만나는 화장실은 축복!

 

출발전에 낙동강 인증샷도 한방~

 

 

마사터널!

 

이 앞을 세번을 지났는데 그동안 우회할 생각을 안해봐서 나도 이번이 첫 통과!

 

이런 터널은 왠지 그냥 좋다.

 

 

다시 강변을 달려서

 

 

 

무사 도착!!!

 

 

그리고 근체에서 세상 맛있는 늦은 점심!!!

 

그래도 걱정을 좀 했는데 마지막 까지 컨디션 유지를 잘해 주어서 즐겁게 달릴수 있었다.

 

이정도면 200도 가능한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시점에선 (4월 3일) 이미 지난달에 200을 완료하셨음. 새삼 대단한 사람.

 

기록은 6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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