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그림이나 제목으로 봐서는 요즘 흔한 식스팩 만들기 책하고 별다를거 없어보이지만, 사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건강을 지키고 체력을 향상하기 위한 폭넓은 이론과 구체적인 방향제시가 담겨있는 어찌보면 이론서에 더 가까운 책입니다.

원래는 딴지일보 스포츠 기사란에 지난 7년간 연재된 기사를 저자가 다듬어서 출판한 책인데 작년쯤부터 기사를 읽어본 결과, 제가 읽어본 사람 몸에 관련된 어떠한 인터넷 저널, 출판된잡지, 서적보다도 정확한 이해와 고민을 담고 있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훈련 루틴을 제공합니다.

특히 매일매일 장시간 밀어붙히고 고반복을 해야만 근육이 성장할거같은, 혹은 뭔가 특별한 비법을 사용해야 할거같은 미신같은 피트니스계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단순하고 짧게, 그러나 효과적으로 트레이닝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죠.

사실 작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읽기만 하다가 실제로 몸에 적용해본건 5월 중순부터인데...  주당 3시간 안쪽으로 훈련하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짧은시간안에 상당한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그것만으로도 힘들어서 자전거 타고 산에도 못가고 먹는걸 늘리느라 식비가 늘어나고 잠자는 시간을 늘려서 휴식에 전념한 결과이긴 하지만....


하여튼간에, 제가 남들한테 추천하는 책 3위에 당당히 올라가는 책입니다. 1위는 은영전, 2위는 FSS

참. 책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딴지일보 스포츠 기사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내용의 방대함때문에라도 사게 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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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설해놓고 잘 쓰지도 않고, 이사해놓고는 더 심해진데다가, 그나마 트위터 하기 시작하면서 더 신경을 끊게 되서...
뭔가 써보자~ 하고 시작한 기획 되겠습니다.

제가 무슨 의학이나 스포츠쪽 전문가도 아니고, 지금도 그다지 멋진 몸매를 가진건 아닙니다만, 거의 방구석 폐인으로 살다가 (심지어 군대도 행정병으로 갔다왔음) 운동을 즐기게 되면서 지난 몇년간 상당한 변화를 겪고 나자 어느정도 이론을 세울수 있게되었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지금 괜찮은 몸매를 가지게 된건 아닙니다....만...  겉으로 보이는것보다 건강상태에 대해서 말한다면... 제나이에 제 직업군 안에서는 적어도 상위 10%안에 들어갈 자신은 있네요... ...  ^^;

흔히 다이어트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다이어트란건 대단히 애매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체중을 줄인다가 되겠습니다만, 대체 뭘 줄여야 하는걸까요? 그리고 줄이는게 반드시 답일까요?

사람몸은 뼈와 근육, 지방으로 되어있다고 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건 물이겠죠.

우선 물부터 살펴보죠.
a celebrity [water] drop
a celebrity [water] drop by Sree_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최단시간안에 가장 빠르게 몸무게를 줄일수 있는 방법은 우선 수분을 빼는겁니다. 복싱선수들이 시합 전 체중 측정때문에 싸우나 들어가있기, 땀복입고 뛰기 등 순간적으로 수분을 줄여서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많이 쓰지요. 하지만 수분을 줄이는건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기도 하거니와, 몸에서 수분이 줄어들면 몸의 대사가 나빠져서 근육도 잘 자라지 않고 지방도 잘 태워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쓸수 없는 악수죠.

흔히 물만마셔도 살이 찐다고 하지만 이건 절대적으로 거짓말입니다. 물은 자주 마시고 많이 마셔줘야 좋습니다.

다음 뼈.
I Just Have To Make One More Call, He Said
I Just Have To Make One More Call, He Said by an untrained eye 저작자 표시비영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뼈가 충분히 단단하지 않으면 부러지기도 쉽고 나이먹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일단 상식적으로 뼈 무게를 줄인답시고 약하게 만들면 안되겠죠? 

다음으로 근육.
Schwarzenegger posing color
Schwarzenegger posing color by d_vdm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뼈와 뼈를 연결하여 지탱하고, 행동을 할수 있게 해줄수 있을뿐만 아니라, 생명유지에 필요한 모든 움직임을 근육이 합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은 완전한 근육 덩어리라고 합니다. 게다가 적당히 단련된 근육은 남녀를 불문하고 탄력있고 보기좋은 몸매를 만들어 주죠. 역시 빼면 안되겠죠?
아, 개인적으로 저런 몸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지방.
Fat Boy
Fat Boy by James Marvin Phelps 저작자 표시비영리

겨울날 준비 완료!!!


우선 알아둬야 할게 있는데요, 지방도 필요해서 있는 존재라는 겁니다. 지방이란 말하자면, 저축과도 같은겁니다. 지금이야 아니지만, 인간이란 종에게는 불과 몇천년 전만해도 운없으면 며칠씩 굶어야만 했던일이 예사로 있었을텐데요. 단위 무게당 가장 많은 열량을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지방이기 때문에 인간은 지방이란 형태로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축하는 시스템이 발달한겁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운동량은 줄고, 먹는 건 늘어나니까 (뭘먹든간에) 입으로 들어와 소화되어 생겨난 후 사용되지 않는 에너지를 지방이라는 형태로 차곡 차곡 쌓아가고 있는거죠.  근데 이게 너무 많아지니까 문제가 됩니다.

그럼 여기서 결론은 나오겠죠?

첫째로, 다이어트는 어디까지나 지방(만)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 되야합니다. 

둘째로, 뼈를 약하게 하거나 근육량을 줄여서는 안됩니다.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가 줄어 적게먹어도 괜찮은(살찌기쉬운)몸이 됩니다.

셋째로, 지방을 줄이더라도, 일반인이 항상 배에 선명한 식스팩을 띄우려고 들면 사는게 무지하게 힘들어집니다. (거의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적당량의 지방은 장시간 운동할때 에너지가 되어주기도 하고, 또 어느정도 지방이 있어야 근육량을 늘리기도 쉽습니다.

 즉 제대로된 다이어트 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는 근육량과 지방량의 비율을 조정하고 관리하는것이 목적이 되어야합니다.

같은 부피에서 근육은 지방보다 무겁습니다. 똑같은 체중이라 할지라도 근육량이 늘어나고 지방량이 줄어들면 훨씬 건강해지고 몸이 가볍게 느껴지게 마련이니 성공한 다이어트라고 봐야하겠죠. 물론 심하게 과체중이었던 경우는 체중도 줄어들겠지만 이경우에도 체중이 주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방량이 줄어들어 몸이 균형상태에 가깝게 도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거지요. 게다가 근육량을 많이 늘리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날수도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근육과 지방의 관계, 무엇보다도 왜 살이 찌는가에 대해서 조금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 합니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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