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포스팅 많이한다.

어제 선거는 참 여러모로 드라마틱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박박 갈던 나는 사실상  소시민의 영향력 있는 유일한 의사표시 수단인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기로 했고, 투표를 하고 왔다.

하지만 투표를 하면서도 무슨 확신이 있었던건 아니다. 진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타이밍 기가막히게 바람이 불어왔고, 여론조사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야당에 뭐 마음에 드는 인사들이 있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 볼때 오히려 인물은 여당에 많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을 찾았던것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무슨 심판을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차후 어떠한 당이 정권을 잡던, 어느당  출신이 대통령이 되든, 이렇게 국정운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특별히 뭘 기대한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의외로 나처럼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투표 한시간여를 남겨두고 갑자기 올라가던 수도권 투표율. 여론조사를 단박에 뒤집으며 (20% 차이나면 그게 통계로서 뭔 가치가 있냐?) 박빙의 승부를 기록하던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서 이렇게 느꼈던건 나만은 아니리라.. '아아 세상이 뭐라건 민심은 비슷하구나...'

애당초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승리,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 승리' 라고 선거 전부터 공언들 하고 있었는데, 그시점에서 소위 심판이라고 하는것이 있다면 이미 내려진거 아닌가?

이번선거가 원체 박빙이었기때문에 정말 한표한표가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년후엔 또한번 치러야한다. 오늘 기분을 잊지말고 정신 바짝들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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