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class - 여름날의 1993 -


수영장은 다른 운동하는 공간과는 다른, 일단 물이 있다는것 때문에 익숙해질때까지는 모든게 생경한거 같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인상적인 것들.


1. 남녀를 불문하고 연세가 많으신데 아주 여유있게 수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또 자세도 그리 좋은거같지 않지만, 천천히 팔을 휘두르고 발은 물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내가 지금 제일 힘든 그 숨쉬기도 천정 보면서 천~천히 쉴거 다 쉬면서 끊이 없이 레인을 반복하는 여유있는 모습. 수영을 정말 즐기고, 물을 '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부러운 모습이다.


수영을 빠르게 잘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지런히 다니면 언젠가는 그 비슷한 모습으로 수영하게 될수  있지 않을까?



2. 실내 수영장에서는 거의 여성들은 원피스 형 수영복을 입는데, - 아직 비키니 입은 분을 못봤으니까. 근데 수영장 물 때문에 섬유가 쉽게 삭는다니 현실적인 이유에서도 보기 어려울 거 같다. - 대체로 연령에 관계 없이 몸매가 선이 살아있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수영장을 다녀서 그리 된걸까, 아님 몸매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서 수영장에 다니는 걸까.


주변에 물어본 결과 


"대체로 몸매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서 시작했고 수영을 통해 관리가 되었다." 가 남자들이 생각하는 대세인듯.


물론 여성들은 몸매가 좋아야 수영장에 다닐수 있다, 또는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물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도 않고, 수영장 가면 자꾸 물에 가라앉으려고만 하는 내 몸하고 싸우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다. 또 일단 물에 들어가면 몸매가 아니라 물을 잘 가르고 수영을 잘해야 이뻐보인다.


그럼 남성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어쨌더라? 기억이 안나네. -_-



3. 배영을 처음 배우면서 배영 발차기를 해보면, 왼쪽으로 자꾸 흐르는 사람이 있고, 오른쪽으로 자꾸 흐르는 사람이 있다.


나는 왼쪽으로 흐르는 편인데, 사실은 엎어져서 발차기를 해도 왼쪽으로 흐른다.


이 흐르는 방향에 대해서 재미 있는 의견이 있었는데, 표본이 너무 적다는것, 표본을 수집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는것, 여성의 경우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 때문에 기각. 물론 이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었으나 기각.


아마도 몸 양쪽이 전반적으로 균형이 안맞는게 문제일것이다. 당장 나만해도 오른쪽 다리하고 왼쪽다리 두깨가 전혀 다르고 심지어 허리에 근육량도 다르기 때문에... 이거 좋지 않은건데.



4. 실내수영장도 물에 특징이 있어서, 약간 물이 탁한곳이 있고, 아주 맑은곳이 있다. 근데 물이 맑으면서도 코에 들어갔을때 정말 고통스러운가 하면, 물이 약간 탁해도 코에 들어갔을때 덜 고통 스러운곳이 있다. 물이 코에 들어갔을때 심하게 고통스러운곳이 소독약 농도가 높은 것일까?


더불어 물이 맑으면 물속을 처다볼때 뭔가가 물속을 많이 떠다니고 있는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실내 수영장을 다닐수 없다. 어쩌면 물이 좀 탁해보이는것은 이런걸 못보게 하려고 배려를 해주는걸까?


일단은 물과도, 수영장과도 친해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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