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지 안내 책자에서 한장.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만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한번 가볼 계획이 없었던건 아닌데, 일기예보에서 남도 쪽에도 비소식이 있길레 갈등하다가. 오후에 갑자기 짜증이 밀려 오길레  그냥 기차를 탔습니다.


사실 이십분만 덜 고민했으면 두시간은 아꼈을텐데.


청주에서 순천가는 버스는 오전 오후 하루에 두대 있습니다. 오후 두시 40분에 한대 있는걸 놓치고 나면 조치원역에 가서 기차 타야되거든요. 그리고 전 청주 시민답게, 기차를 안탑니다.


청주 인근에는 청주, 조치원, 오송, 오근장 역이 있는데, 전부  생활권에서 꽤 떨어져있는데다가 시외버스, 고속버스가 잘 되있으니까 궂이 그걸 타러 갈 생각을 안하는거죠.


 가경동 시외버스터 터미널 조차 청주시에서 보면 한쪽에 치우쳐 있는데 조치원역은 거기서 13km정도를 더가야 되니까 아주 애매합니다.


어쨌거나 2주전에구입한 폴딩 미니벨로를 타고 출발. 이거 타고 달린거리가 벌써150km는  넘을거같네요.





역까지는 자전거로는 초행입니다. 청주를 벗어나서 얼마간은 전용도로가 있어서 편하게 갈수 있습니다.




전방 길없음

요기부터는 차들이랑 도로를 함께 써야 합니다. 문제는 이쪽으로 가면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다는거죠.


한마디로 차량 통행량도 많고, 열심히들 밟는 구간입니다.


공사중이던데 자전거 도로나 만들어줬으면 좋겟네요. 


여기부턴 저도 도로로 내려서서 열심히 달리느라 사진도 없습니다.




강내면에 진입. 흥덕구청 소재지로 강내면이 선정됬나봅니다.




화물차 정말 많아요.




역가는길



다리를 건너서.



거의 왔나봅니다.


녹색 정책의 주역으로 자전거를 삼으려면 도시내에서 자전거로 승용차를 대체할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해주는것과 함께 

도시에서 도시를 연결하고 도시 주변 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끌고 가서  관광 목적으로 타는 자전거 도로는 구지 건설하겠다면 후순위로 미뤄야 되구요. 환경평가도 좀더 엄격하게 해야 됩니다. 자전거 즐기러 먼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포장 안햇다고 자전거 못타는게 아니잖아요.


청주시에서 조치원역까지 13km, 한시간쯤 걸렸습니다. 저만 그런지 몰라도 시 외로 일단 나가면 자전거 타기 너무 힘들어요. 산을 타고 말지....



조치원 역 도착.


저는  처음와본거 같은데....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지나고 나면 다 잊어먹는 편이라...




오오 뭔가 온다.



한량! 기관찬가?




한량짜리라 뭔가 했더니 시험차네요. 뭘 시험하는 걸래나...




이번에 함께 간 녀석입니다 애초에 이게 묵적으로 들인 자전거죠. 간단히 접어서 간단히 싣고 다니자 하고.



저분들은 기차가 통근이나 통학 수단일지도 모르겠네요.


전 기차타는게 몇년에 한번도 안되는거 같은데...






이런거 보면 철도가 육상 한정으로는 비용대비 참 효율적인 운송수단이란 생각이 들어요.




접히는 자전거는 차량 맨 뒷자석 틈에 간단히 들어갑니다.



순천역 도착. 조치원역에서 대략 세시간 소요입니다. 벌써 깜깜합니다.



기차로 오는 도중에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해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앱스토어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더군요. 지역별 검색이 가능해서 '순천'으로 검색하면 순천지역 게스트 하우스 안내를 볼수 있고, 바로 전화도 걸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편리하고 좋은 앱인데 검색 상태나 이전 사용상태가 저장되게 조금만 개선되면 좋겠네요.


앱스토어 주소 https://itunes.apple.com/kr/app/geseuteuhauseu-guesthouse/id618694876?mt=8


몇군데 주소를 걸어 남도 게스트 하우스라는데를 잡았습니다. 마침 이벤트중이라고... 1.5만에 하룻밤. 앗사!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리를 건너면서 찍엇습니다.... 아마 이게 제 순천의 첫 인상이 되겟네요. 이쁘죠....



안가보신 분을위해 말씀드리면 게스트하우스는 방하나에 이층침대를 여러개 배치해서  숙박 할 수  있게끔 해놓은 곳 인데요. 대체로 샤워와 세탁을 할수 있는 준비가 되있고 요금은 1,5-2만 정도면 사용이 가능해서 혼자 여행할때는 좋습니다.


다만 좀 이름난 관광지 이외에는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서 아쉽죠.


남도 게스트 하우스라는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첨에 못찾아서 애먹었네요.


스마트폰 지도로 주소확인하면서 바로 숙소 앞에까지 갔다가 거기가 맞는지 확신을 못해서 좀더 주변을 돌아보려고 돌아나왔는데, 잠시후 왠 외국인이 쫓아나와서 부르더군요. 제 자전거 안전등 불빛을 봤다면서 게스트 하우스 찾고 있느냐고.


테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외국인은 남도 게스트 하우스의 스탭이었습니다. 아마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영어가 워낙 짧은 저도 알아먹을수 있게 찬찬히 안내를 해줘서 살았습니다.




입구에 요런식으로 써있긴 한데, 처음 왔을땐 택시가 가리고 있었거든요.




남도 게스트 하우스의 주방입니다. 사진찍은게 이것밖에 없어요. 시간도 없엇고 나중에 더 찍어야지 해놓고 깜빡 잊었네요.


여행자들이 남겨둔 메모입니다.


대게 게스트 하우스는 아침에 간단히 먹을수 있도록 우유, 식빵, 잼, 인스턴트 커피 등을 제공합니다. 제가 묵은 남도 게스트 하우스도 깨끗하고 좋은 곳이었지만, 순천 게스트 하우스들은 다른곳도 평가들이 좋은거 같네요.



어쨌든 예약을 확인하고 숙박에 대해서 안내를 받은후, 바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순천만의 야경을 보고 싶었거든요.


코스는 맨위에 사진대로 가볼거구요.


출발.




순천에는 도시에서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강변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이렇게 벽에 그림을 그려놓았는데요. 밤에는 조명을 밝혀서 보기 좋습니다.


밤에 나와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는 시민들도 많고, 순천시의 공용자전거 '온누리'를 탄 관광객도 종종 보입니다.








이건 참.. 반갑다고 해야할지 뭐랄지.....


어쨌든 다양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전구를 밝혀서 터널형으로 만들어놨군요. 사진이 흔들려서 엉망이지만  꽤 긴 터널이고 아주 예쁜곳입니다.






지금 순천에선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순천 만으로 빠지는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열리는데, 그 양편을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저 다리 자체가 미술관이기도 하다고. 안내에 서있네요.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이날 사진은 여기서 끝입니다. 가기는 순천만까지 갔지만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했거든요. 달은 꽤 크게 떴는데 점차 먹구름이 끼더니 다리를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


그래도 바다까지 가면 출렁이는 바다를 볼수 있는걸까 하고 라이트를 장착해 앞길을 비추면서 순천만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만  '순천만' 이라는데가 관광지로 조성되있다는걸 몰랐어요.


한밤중 에는 출입금지입니다. ㅠ.ㅠ


뭐 들어가자면 갈수는 있는데.... 원칙적으론 5시까지 입장을 받고 천문대 이외의 시설은 해지기 전까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천문대는  해진후에 본격 이용이 가능하고 10시까지라고 안내 되있습니다.


이것도 그땐 몰랐죠.... ㅠ.ㅠ




이날 이동 괘적이네요.


어쨋든 순천만까지 자전거로 달려갔다가 돌아와서는 


근처 해장국집에서 늦은 저녘을 먹고




인심좋은 사장님께 직접 만든 달콤한 오디쥬스도 얻어 마시고.


게스트 하우스로 귀환해서 샤워하고 여행자들과 몇마디 나누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으로 어딜 나가면 제일 힘든게 일찍 자는거에요.


게스트 하우으에서 만난 친구들은 휴가를 맞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었는데 게스트 하우스 이용자들은 대체로 젊은 편이죠.


저는 젊었을때는 집밖으로 돌아다니는 취미가 없었기 때문에 이제 이런게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1부는 여기까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