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해 남도로 왔건만 소나기가 무슨 하늘에서 분무기질 하듯이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맞아도 어쩔수 없겠다 하는 심정으로 베낭에 커버를 씌우고 돌진.



자전거 길을 되짚어 돌아갑니다.


같은 길도 역순으로가면 안보이던게 보이게 마련이죠....



잠자리도 한방 찍어주고...



정면으로는 좁고 위험한 길




우측으로는 넓고 편안한 길. (어디가?)


넓고 편안한 길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어제밤이랑, 오늘 아침에 온 길은 지금 보니 좁고 위험한 길이었군요.


군자는 넓은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여 돌진!!



우씨.....ㅠ.ㅠ


저 넓고도 편한길 이정표는 어떻게 좀 해야할듯.




그 와중에 알록달록한 게들을 몇번이나 칠뻔했는지....


실제로 아침의 포장된 자전거 도로에는 아마도 자전거에 로드킬당한 자그마한 게들이 가득...


납작해져서 내장이 한쪽으로....(어.. 게장?)


사진 찍어볼까 하다가 뭐하는짓인가 싶어서 캔슬.....








게가 숨어들어간 굴... 곳곳에 이런게 있어요...


그 시련 속이었습니다만 경치는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게라든가~





스프라켓에 뭐가 막 끼고....



그거 빼내려다가 헨들이 휙 돌아가서 앞브레이크 피봇인가? 부품이 부러지고...ㅠ.ㅠ




순천역 도착




다소곳이 앉아 기차를 기다립니다.




역시 맨 뒤에 세워두고... 식당차인지 매점차인지로 GO!




매뉴엔 이것저것 써있는데... 실제로 파는 도시락은 이거 한종류예요.


값은...어.. 7500원.


냉장 보관 하고 있다가 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줍니다.




양은 꽤 됩니다. 왠 고기 종류가....


차가워서 어떻게 먹나 했는데 조리법에 그런걸 신경을 쓴건지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생전 처음 먹는 무궁화호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조치원역 도착!


도착 한 20분 전부터 배가 아파서 화장실 들락거린거 말곤 별 사건 없었네요.


갑자기 저런게 뱃속에 들어가서 놀란듯.... 도시락 때문은 아닐거에요.... 아마도...






조치원 버스 터미널... 청주까지 거리는 얼마 안됩니다만...


자전거로 다시 가고싶질 않아서....


앞으로도 역에 올때는 그냥 버스로 점프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오송역은 어떻게 가야되나.....



청주가는 버스는 자주 있어서 좋습니다.


자전거를 버스에 실어서 점프.



베란다에서 물로 목욕을 시켜주고....


자전거를 좀 험하게 굴리고 난뒤에 가장 간단한 청소방법은 물청소입니다.


그냥 물을 막 뿌리고 구동계에 솔질도 좀 해주고 하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것은 물청소 후에 마른 걸레로 청소좀 해주고, 프레임에 들어간 물이 잘빠지도록 잘 거치해두었다가.


물이 마르는 즉시 체인에 윤활을 해야  된다는 정도만 염두에 두면 되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끝으로... 순천 여행 가보실 분을 위한 조언... (주로 1박 2일) 



순천만 여행가실분은 우선 가급적 날씨 좋을때를 고르셔서요. 


해지기 전에 순천만 공원에 도착하셔서 (저녘 다섯시 전에 입장하셔야됩니다.) 


배타고 한바퀴 돈 후 용산전망대, 낙조를 구경한 다음 천문대를 관람하고 (천문대는 밤 열시까지)


순천시에서 묵은후 아침 일찍 나와 아침을 먹고


순천에서 지금 하고 있는 정원 박람회를 돌아보고 돌아오면 


(관광안내서를 보면 추천 코스표가 있는데 가본분들 이야기들 들어보면 다섯시간 코스가 적당한듯.)



1박 2일 일정으로 완벽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다.


순천 내에서 이동수단은 공영자전거를 이용하시면 되겠구요.



순천만 공원 바로 앞의 대대포구에서도 숙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이 없을수도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시구요.


1인 이라면 게스트 하우스를, 2인 이상이라면 순천시에 모텔 등을 검색해서 전화로 가격 물어보고 방을 미리 잡고 가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식당에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성수기가 아닐때는 숙박요금이 싼편이래요.


대한민국 기상청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드디어 용산전망대 가는 길입니다. 


겨울에서 봄까지는 철새를 위해서 통제된다고 하니 갈대길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시기는 피해야 겠지요.





순천만으로 나가는 물길을 둘러싼 무성한 갈대밭.



그 한가운데에 사람을 위한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갈대의 바다.



습지+뻘밭+갈대밭 사이로 난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불편한 클릿슈즈를 벗어버리고 맨발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물길을 따라 함께 이어지는 길을 따라갑니다. 





순천만을 향한 산 뒤로 돌아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여기만 잠자리가 엄청나네요.




출렁출렁 대는 다리를 건너서~



이제 본격적으로 산 뒤로 올라갑니다.




바로 아래는 논.




이정표가 서있는데....


왼쪽으론 '용산전망대'



오른쪽으론 '다리아픈 길' 이라고 써있습니다.


센스가.... ^^




사진을 보정을 했어도 잘 안보이지만... 자전거 타이어 자욱이 있어요!!


자전거는 못들어오는 거 아니었음?!?!?


하지만 어떤 규칙의 필요성을 스스로 이해했음에도 남이 어긴다고 자신도 어기는 사람은 최악이죠.


여기서 자전거 탈생각은 아예 마세요.




 길 옆으론 무너졌었던가 해서 새로 조성중인 모양입니다.... 꽃이 뜨문 뜨문...




외롭게 스리.....




아아 자전거 타고 올라가면 정말 끝내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길.


하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보이네요.



전망대에서




계속 올라갑니다





만드느라 고생했겠다~~~



오르다 보면 사진찍기 좋은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보조 전망대






용산 전망대 도착 했습니다. 전경이 정말 좋아요.











경치는 정말 좋은데 실력이 없어서....




그래서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내려갑니다.



여기저기서 게가...




앗 보기힘든 호랑나비 발견.




까만 녀석도 만났는데 금새 날아가버려서...




돌아가는 길쪽엔 흙먼지를 털어낼수 있도록 공기를 쏘아주는 장치를 설치해놨네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돌아가면서도 몇장...


정말 제대로 담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올라가면서는 눈에 미처 안들어왓는데 중간중간에 순천만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다 왔다~




처음 입구 옆에 있던 박물관입니다. 천문대 역할도 합니다.




쌍안경이 설치되있는데 멀리 조업중인 배가 어슴프레 하게 보이길레 신기해서 얼른 아이폰을 대고 찍었습니다만....


너무 흐리게 나왔네요... 수평선 위로 울퉁불퉁한게 전부 배입니다.


마치 한줄로 늘어서있는것처럼 보이는건 망원렌즈가 거리 압축효과가 있어서 그런거구요




박물관 구석에 스탬프함이 있길레 보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것같습니다. 도장이 없더군요....




박물관은 주로 이런걸로 꾸며져있습니다. 




바닥에는 갯뻘모형...




좀더 둘러봅니다.








알 전시관이네요.




아름다운 순천만의.....(?)




프로젝터가 하나 나간모양이네요.


박물관이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천문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순천만은 낙조가 아름다운곳이라고 하니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해서 낙조를 구경한담에 천문대를 이용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천만 공원 입장시간은 다섯시까지고 운영시간은 해질때까지, 단 천문대는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영상도 조금 찍어봤습니다.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구경도 끝이네요. 이제 돌아가야 겠습니다.






식당에서 창을 통해 찍은 바깥풍경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 정문 앞쪽에는 식당과 민박이 작은 상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대포구라고 하는 곳이군요.


생태공원 안에는 자전거를 못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이곳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맡기기로 했습니다.




꼬막 비빔밥.


수저 윗편에 놓인 꼬막 초무침이 매인입니다. 


"많이 넣어서 비벼야 맛있어요. 짜지 않으니까 많이 넣어서 드세요"


라는 사장님 말씀.




'많이'란건 참 애매한 개념이죠. 다 넣고 비볐습니다. 


근데 비벼놓고 나니 엄청 많다. 다 먹을수 있을까?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가급적 음식은 남기지 않는 주의



자전거를 맡겨두고.




입구 매표소.




티켓입니다. 안에서 추가로 돈들어가는건 배타는것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박람회 마스코트가. 10월 20일까지군요.


흑두루미를 순천만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보지 는못했구요. 계절이 안맞는듯.




입구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자연 생태관




공원안에도 습지가 있습니다. 


공원내 풍경 몇장.






'자연의 소리 체험관'


뭘까 궁금하죠.




요런식으로 되있습니다. 넓지는 않네요.




어디로 도망갈지를 몰라 헤메던 게 한마리. 이녀석을 찍고 계시던 스탭분 말씀에 의하면


'순천만은 정말 게판이에요'



자연의 소리관 옥상에서 한컷. 아래에 기차가 보이네요.




화장실 구석에도 게가 .......


거미나 바퀴 대신 게가 돌아다니는 동네....




가까이서 보니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는 아니군요. ^^ 관광용 차량인 모양입니다.


요금을 확인 안했네요.



나루터에 배가 보입니다.



만 앞쪽을 슬쩍 나갔다가 돌아오는 코스. 요금은 보시는대로구요.


물이 너무 빠지면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물이 많이 불어있는때였어요.




배가 나갔다가 돌아오는데는 40분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나가는 동안은 배에서 해설을 들려주고 회항하는 동안은 갑판에서 바깥 구경을 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밖에 나가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해설을 들어보는것도 좋습니다.



마주 지나가는 배를 보면 손을 흔들어 줍시다~



몇장 찍어봤어요.









용산 전망대가 보입니다. 배내려서 올라가 봐야죠.











물이 빠지면 뻘밭이 드러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물이 차 있다보니 중간중간에 섬처럼 갈대밭이 보입니다.



만을 빠져나가는 곳에 새들이 놀고있구요.






귀환. 짧게 느껴지는 항해였습니다.


근데 내가 배멀미가 있던가 없던가? 하여튼 배가 흔들린다던가 해서 고생하진 않았네요.


순천가시면 꼭 타보시기를.






아침 일찍일어나 (이럴수가!) 얼른 씻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왔습니다. 따져보니까 그래도 한 다섯시간 반정도는 잔 거 같네요.




낮에 보니 담벼락이 눈에 확 띄네요. LED조명이라도 작게 하나 달아두면 좋겠는데.



어젯 밤 달렸던 자전거 도로를 다시 달렸습니다. 구름이 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역시 아름답습니다.



맞은편에도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가 조성되 있구요. 유속이 굉장히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내려가다 보니 중간중간 물막이 보가 설치되있어서 그런거 같더군요.



자전거 도로는 뭐 그냥 빨간길.... 우레탄 도로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점점 갈대가 우거집니다. 



모르고 갔지만, 순천은 국제 정원박람회가 진행중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2013expo.or.kr/intro.php


10월까지 진행주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르고 가는 바람에 일정을 못잡아 들리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합니다.



맞은편 박람회장.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꽤 멋집니다.




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다리. 다리 오른쪽으로는 습지 박람회...(던가?)도 하고 있어서, 다리가 양쪽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양쪽 강변을 연결하는 다리 자체가 미술 전시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는데, 전시관 근처에서 순천만으로 강을 따라 모노레일 같은게 건설되있습니다. 거길 따라 시험차량으로 보이는 차들이 오가고 있더군요. 제대로 찍어둔게 없네요.



나무 다리를 건너서~



순천문학관, 낭트 정원 이정표



다리에서 자전거 한컷 찍어주고.



계속 달립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레일이 중앙에 흰건물로 연결됩니다. 저기는 마치 전철역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꼭 타보고 싶었는데 스텝인듯 한분께 물어보니 아직 완공전이고 완공일도 확정이 안됬다는군요. 아쉬워라.




순천 문학관에 도착했습니다. 순천 출신의 세계적인 문학가 김승옥, 정채봉 두 문인을 기리는 문학관이라고 하네요.




바로 옆에 동천 습지가 있습니다. 순천은 만의 뻘밭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습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농사에 이용되기도 하고 새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습지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뭔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서 좋았습니다.



문학관 전경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이것저것 준비중인것 같았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낭트 정원.




전시된 목선 앞에서 한컷 찍어보고.....


바로 떠났습니다.


순천 문학관과 낭트 정원은 붙어있는데, 문학관은 제가 워낙 소양이 없어서 모르겠고 낭트정원은... 글쎄요.. 아직 조성중인건지 뭘 보라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실분은 이거좀 읽어보고 가세요. http://www.suncheonbay.go.kr/visit/200702/literature03.jsp


거기 '낭트정원'란에 보니 세탁배라는게 있는데 걍 쓱 지나가면서 봤지만 그게 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가자 가자~~



절강 습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습지를 따라 소로를 내서 둘러볼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중간에 데크가 마련되있는데 아마도, 새들이 날아오는 철에는 새들이 먹이 먹는것을 구경할수도 있을거같습니다.



순천만에 가까이 가면 이런식으로 길을 만들어놨네요. 




순천만에 바로 옆에는 이런식으로 순천 공영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되있습니다.


역이나 터미널에서 순천만까지 오면서 주변 경치를 즐기는데에 가장 좋은 수단은 자전거입니다. 꼭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좋은 여행이 될것입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많아져서 순천만 구경은 다음 글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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