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산화나 겨울용 클릿슈즈는 중간에 고어텍스 소재의 맴브레인 층을 넣고 바깥쪽을 누벅등의 갑피로 덮은 재질로 되어있다.
겨울에 두껍고 투습이 안되는 옷을 입으면 격하게 움직일때 안쪽에 땀이 차서 체온이 떨어지면 얼어버리면서 체온을 내리기 때문에 보온성 이상으로 투습이 중요한데 고어텍스는 물을 튕겨내면서도 습기는 통과시키기는 성질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등산용 의류등에 널리 사용되고있다. 
문제는 이 투습 성능이 한없이 유지되는게 아니라는 것. 따라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약품의 선택이 중요한데 그냥 '발수제'라고만 되있는걸 썼다가는 방수성능은 회복해주지만 투습이 안되게 만들어 그 비싼 고어텍스를 비닐봉투로 만들어버릴수 있으므로 가능한 전문적인 제품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그래서 고른게 기능성 신발용 발수제, 냄새 제거제, 클리너.
클리너로 겉 가죽부분을 청소하고 발수제를 뿌린후 헤어드라이어 같은 뜨거운 공기로 가열하면 완성.


설명서가 포함 되어있다.
이 제품은 스프레이 타입과 젤 타입이 있는데 갑피가 누벅이나 세무 소제일경우 젤타입을 쓰면 안되고 스프레이 타입을 써야한다고 한다.

선택한 매이커에 따라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야 할듯 하다.

근데 난헤어드라이어가 없다. 신발 관리하려고  그것도 사야하나... -0-
야아 겨울이다!!!
본격적으로 자출을 시작하고 겨울을 겪은게 벌써 네번째이다. 첫해, 둘째해는 추울때는 자출을 쉬었고, 세번째, 작년에는 맘먹고 장비를 갖춰서 엄청나게 눈이 왔던 이틀 빼고는 전일 자출에 성공했다.

그때 느낀게 장비만 제대로 갖춘다면 환경이 어려울수록 도전은 재미나더라는 것이다. 비록 쌓인눈이 얼어있는 인도와 검게녹아가는 더러운 눈이 쌓인 도로 사이를 RCT 마스터 터보의 로드 타이어로 주파하느라 정말 아슬아슬한 라이딩을 며칠 하긴 했지만... 그것도 재미있었다. (사실 로드타이어 달고 그상황에서 자전거 타는건 정말 할짓이 아니다. 하지 말자.)

어쨌거나 작년까지는 평패달을 사용했기 때문에 캠프라인 중등산화 하나 사서 양말 두개 껴신고 영하의 겨울을 견디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내가 선택한 모델은 릿지화였기 때문에 패달을 잘 잡아주어 보통 운동화같은것보다 패달링도 훨씬 좋았다.
하지만 올 봄부터 클릿패달을 사용해온 나는, 결국 클릿을 사용해본 모든 라이더가 그러하듯이, 클릿을 쓸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어차피 살수 밖에 없다' 라는 판단을 내리자 마자 신속하게 결정한 모델은 시마노 MT-91 거의 등산화에 가까운 외형을 지녔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끈방식이 불편하긴 하지만, 등산화에 주로 사용되는 누벅가죽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는걸 감안하면, 발의 형태에 따라 좀더 자유롭게 조임을 조정할수 있는 끈방식에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좁은싱글을 주로 타고,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끌바와 멜바를 무진장 하는 입장에서, 걷기 편해 보이는 신발이라는건 매리트가 크다. 

박스 도착! 그러고보면 신발은 거의 샵에서 거의 판매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자전거용품치고는 심하게 박스 디자인이 심플한 경우가 많은듯 하다.

사이즈는 42사이즈. 보통 이야기하는 265mm


신발을 고를때 가장 난감한게 사이즈 문제다. 샵에서 신어보면 간단할것 같지만 사실 잠깐 신어봐도 애매한 경우가 없지 않다. 특히 나는 발볼이 넓은편이고, 그보다 발등이 높은 편이라 군대에서도 군화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다.

일단 실측 기준으로 발사이즈는 160mm, 발볼은 110mm 정도가 나온다. 평소에  신발을 고를때는 매이커에 따라 265-275 사이에서 신어보고 고른다. 이번에도 샵에서 신어보고 고를예정이었으나 물건이 없는관계로 어쩔수 없이 인터넷쪽을 선택했다.

사용하고 있는 캠프라인 중 등산화는 275mm이고 양말을 두개신고 끈을 전체적으로 꽉 조이면 잘 맞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길이가 길기때문에 패달링시 앞뒤로 조금씩 노는 느낌은 어쩔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약간 모험하는셈치고 42 사이즈를 고른것.

참고로 길이는 거의 정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양말을 신고 발을 앞쪽끝까지 밀어넣으면 뒤꿈치쪽에 손가락 하나가 꽉차게 들어갈 공간이 남는다. 

그리고 본격적인 개봉

사실 별것 없다. 신발 과 설명서가 들어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건 발 뒤꿈치 에서 올라가는 부분의 컷. 등산화보다 훨씬 깊게 파여있는데 라이딩시에 걸리적거리는걸 막기위해서 인지 신고 벗기 편함을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후자같다. 중등산화에 비하면 훨씬 깊게 파여있다.

고어텍스 택과 누벅가죽 손질에 대한 간단한 설명 택.벌써 같은 재질 신발이 둘로 늘었으니 전용 클리닝 제품을 준비해야할듯 하다.

발목부분의 GORE-TEX로고 윗부분에 보이는 가운데 흰색과 검은색 줄이 들어간 빨간색 끈부분이 눈에 띄이는데 나중에 사용해보니 상당히 중요한 장치였다.

이런식으로 조임끈에 의해 당겨지면서서 발목을 고정해주는데 발목을 조이는 이외에 이 위쪽에서 끈을 당겨도 아래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간단히 말해 발등부분의 끈을 아주 헐렁하게 해놓고 이 윗부분을 당겨서 발목을 꼭 조여도, 발등부분의 끈은 당겨지지 않는다. 나처럼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

밑창 부분. 보호창이 볼트에 의해 고정되있다. 이상태로 등산이 가능할... 것 같지만 역시 본격적인 등산화와같은 창은 아니므로 특히 바위가 많이 섞인 우리나라 험산에서의 등산은 무리다. 하지만 클릿슈즈 치고는 부드러운 창이기때문에 걷기가 편하다.

설명서에 의하면 클릿 너트를 안창 안쪽에 대고 고정하라고 되어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낚시다. 박스안에서 클릿너트가 없나 한참 찾았지만, 이 제품은 클릿너트가 창 안쪽에 고정되어있다.

신발안창이 단단히 고정되어있어 들어올릴수가 없다. 튼튼해 보인다.

보호 커버를 벗기고 나자 나오는 클릿너트. 주황색 부분은 고무느낌이 나는 플라스틱인데, 클릿을 고정할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클릿을 고정한 상태. 어차피 실제 자전거를 타면서 위치를 수정해야하기때문에 대략적으로 위치를 잡았다. 보통 클릿은 발 앞꿈치쪽, 위에서 봤을때 발이 가장 좌우로 넓은쪽에 맞추어달고 실제 타고 체중을 실어보면서 위치를 조정한다.

바닥 창이 두껍기때문에 평평한 면위에서 걸을때 클릿이 바닥에 잘 접촉하지 않는다. (거의 다을락 말락하는 정도) 그래서 대부분의 환경에서 걷기가 편하다.


 

작년 평패달 사용하면서 쓰던 중등산화와 나란히 한컷. 등산화는 43사이즈, 클릿슈즈쪽은 42 사이즈. 얼핏 보기에도 크기차이가 꽤 나보인다. 평패달이라면 겨울에는 중등산화도 꽤 강추 아이템.


3일간 자출을 하면서 사용해봤다. 그간 클릿 위치를 두번 조정했다.
처음 자전거를 타면서 일단 안장 높이를 조정해야했다. 밑창이 두껍기 때문에 1cm이상 올려줘야 했다. 
게다가 안장 각도도 살짝 바꿔주었고 그러다 보니 타는 자세가 바뀌어서 약간 적응이 힘들다.


심지어 패달링 할때 사용하는 근육도 좀 다른거 같다.

하지만 신발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다! 무엇보다 클릿 패달 답지 않게 걸을때 편하다는 점이 너무 좋다.
패달을 밟을때의 힘손실여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가 좀 힘든것 같다. 밑창이 아주 단단한 느낌은 아니라서 어느정도 힘 손실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자출이나 취미 라이딩 수준에서는, 특히 나처럼 편의성을 우선시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직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혹한기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으나 전에 사용하던 등산화와 비교해 볼때 큰 문제는 없을것 같다.  만일 발이 시리면 앞부분만 덮는 커버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결론을 내자면 자출을 포함한 싱글, 임도, 취미수준의 산악 자전거 라이더 모두에게 추천할만 하다. 사이즈만 잘 선택해서 신는다면 발도 편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내는데 부족함이 없을것이다.

거의 1년여를 망설이다 다시금 클릿에 도전.
일단 신발부터 제대로 된걸 사자 싶어 샵에 들러서 발볼 넓은걸 달랬더니 추천해준게 이거.

살때는 솔직히 이름도 모르고 샀다.
그냥 신어보니 괜찮은듯 했고 발볼이 좀 좁긴 했지만 신다보면 어느정도는 늘어날테니...

이름은 나중에 알아보니 마빅 알파인. 그냥 무난한 모델인듯?

자전거에 클릿도 달고... 두벌사서 한벌은 mtb에, 한벌은 출퇴근용에 달아주고 오늘 써봤다.

일단 클릿은 시마노 제품중에 제일 싼거.... ㅎㅎㅎ

뭐랄까. 사실 가장 큰 불편은 클릿자체에 대한 불안감. 이건 좀 적응하려면 오래걸릴거같고....

라이딩 소감은.... 호핑이 참 편하구나.... 라는거.... 조금 높이 뛰니까 안장이 엉덩이에 걸려서 무리...지만 이건 원래 평패달에 운동화로도 하던거고...

의외로 패달바뀌었다고 패달질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끄는쪽에 의식하고 패달링을 했었던 데다가 겨울동안 릿지화계열의 등산화를 신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그런지....다만 저속 패달링으로 오르막 오를때는 확실히 좀 다른거 같다...

오른발 왼발을 클릿을 동일하게 단다고 달았는데 왼쪽만 불편하다...라는건 내가 골반이 짝짝이 이던가....
타는 습관에 문제가 있다는거겠지...

클릿 위치를 조정해야 하나 타는 습관을 바꿔야하나? 고민해야 할 문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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