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의 필요성 그야말로 개개인 마다 다르다. 4-5km 정도를 시내길을 이용하는 자출과 10km 이상의 자전거 전용도로, 시외곽도로를 달리는 라이딩. 혹은 산의 임도나 싱글을 타고 오르는데 필요한 장비가 똑같을리 없다.

작년까지는 겨울에는 자출은 하되 산을 안갔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등산복으로 대충 버텼지만, 대충 두툼하게 껴입고산에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펑크난 튜브를 갈다가 얼어죽을 뻔 한뒤로 장비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겨울 장비에서 중요한건 보온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땀배출 능력이 뛰어나고 옷이 땀에 젖어도 가능한 습기가 피부에 접촉하지 못하게 막아주는것이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옷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비싼옷을 사면 되는건데, 자출,퇴근시에 근처 산에 올라갔다 오는 용도정도까지 감당하자니 매일 세탁을 해야되고 최소한 종류별로 두벌씩 준비하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바**셀 쇼핑. 

바셀에서 꽤 인기있는 판매자의 기모져지. 뒷주머니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풀집업 스타일을 싫어하기도 하고, 그냥 등산복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해서 은근히 마음에 든다.


오늘 오후 4시-6시 사이에 위에 이거 하나만 입고 근처 산 싱글을 한바퀴 돌았는데 상당히 땀을 많이 흘렸지만 축축한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빠르게 말랐다. 피부에 약간 찬 느낌이 드는 정도로 라이딩을 마무리 할수 있었으니 쓸만한 물건이다. 영상 10도 근처라면 그냥 이것만 입어도 될거같고 조금더 춥거나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 하나 정도 걸치면 적당할것같다.

사는김에 양말도 몇벌 샀는데, 신어보니 통기성이 좋아보이는게 겨울보다는 봄,여름,가을에 어울릴것 같은 느낌이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구입한 혹한기 장갑. 작년에 산 필모리스 장갑이 있는데 (샵에서 샀는데 그외 어디서도 파는걸 못봤다.) 마음에는 들었지만 다른것도 써보고 싶어서 지른것. 보기와는 다르게 그렇게 둔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쉬운점이라면 둘째 손가락 끝부분에 그립을 강화하는 재질이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FOX 겨울용 비니와 겨울용 버프. 둘다 작년에 다른 매이커 제품을 하나씩 사서 썼지만 역시 세탁과 젖었을때를 대비해서 예비품으로 구입. 머리로 상실되는 체온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모자를 쓰면 체온 유지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머리가 너무 차게 될경우 혈관이 수축되어 두통을 일으킬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겨울용 자전거 비니는 귀도 덮을수 있고 헬멧을 쓰기에도 불편하지 않으니 편리하다.

이놈은 사은품. 디자인도 그렇지만, 밸소리도 별로.... 공짜니까 그냥 쓴다... - -


자전거 타면서 고가형 의류는 입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팀 레프리카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제외했고 울프라운치나 바이크 존, 최근에는 노모다 져지 등을 (귀여워서) 많이 입었는데 요즘 바셀을 통해 유통되는 자체 브랜드(암**롱, 사**스 등)를 앞세운 중저가 의류들도 입어보니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것 같다. 다만 바지의 경우는 저가형 의류는 보풀이 좀 빨리 일어나는 것 같다. 뭐 어차피 밤 11시에 헉헉대고 빨래판을 오르는 내 엉덩이를 누가 쳐다볼라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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