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을 쉬는날 이번에야 말로 달려 보겠노라 맘먹고 며칠전부터 코스선정을 하며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전날밤의 무리로 인하여 집을 나온시간은 또 거의 두시.

사진과 기록에는 아이폰의 트립저널을 이용하기로 맘먹고 디카는 따로 챙기지 않았다

원래는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출발했다는데 여행중 gps 태그가 달린사진을 찍을수 있고 코맨트 첨부도 가능하며 여행 괘적도 기록해준다.


물론 gps 로그기록까지 하면 배터리 소모가 극심하지만......
이것들을 각 여행단위로 기록해서 나중에 미려한 인터패이스로 볼수 있게까지 해준다


여행에, 특히 자전거 여행에 잘 어울리는 앱이다.

아...... 이걸 리뷰하려던게 아닌데...... 하여간 두시가까이 되서 출발


기막힌 날씨. 물 대어진 논들. 좋은날이었다. 단지 문제는 진천가는 국도가 너무 잘 뚫려서 차들이 너무 빠르게 달린다는 거.
담엔 한적한 지방도를 찾던가 진천까지는 일단 버스로 이동해야겠다.


구제역 때문인지 진천군 진입하는 즈음에서 방역중이었다. 차가 지나가면 준비된 두개의 살수기에서 촤악~하고 자동으로 쏴준다. 괜찮은 방법인듯하다.


김유신 장군 태실과 보탑사에 가보려고 달리다 만난 기념물(?)

이런건......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시대였으니 화랑들은 독자적인 무예를 가지고 있었을것이고 또한 용맹했겠지만, 화랑과 태권도를 잇는 끈이라고는 우리민족의 무술이란것 하나밖에 없다. 사적지에다가 이런 뻔한... 혹은 뻔뻔한 설치물을 가져다 놓으면 안된다.


이런거 까지 세워놨다....

어쨌거나계속 진행

보탑사 가는길에는 김유신 장군 태실이 있다. 별건 없고 기념비 하나와 아무 설명없는 집이 하나 서있다.


거북이위에 올라있다.



이건물이 태실을 나타내는 건물인가 했지만 안내문 같은건 없었다.



게다가 상태가 이모양. 여기까진와서 저걸 왜 회손한단 말인가.

보탑사는 여기에서 4km정도 진행하면 만나볼수있다.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급경사가 없으므로 힘들거나 하진 않다



입구 바로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서있다. 수령 무려 300년.

일본 방송에서 이런나무 찾아다니기 특집을 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해주면 좋울듯하다.

보탑사에서 받은 인상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참 아기 자기 하게 잘 꾸며 놓았다는 거였다. 화려한 색의 꽃들을 보기 좋게 절 배치해놨다.





꽃밭에 둘러 싸여 누워 계신 부처님도 볼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속리산에 서계신 커다란 부처님보다 이쪽이 보기좋다. 특히 더운 여름엔 그쪽은 너무 힘들어 보인다. 얼굴이 높아서 처다보기도 힘들고.


물론 앉아계신분도 많다. 절이니까.


작은 연못 한가운데에 앉아 짝짓기중인 개구리 커플을 바라보는 분도 계셨고....


동전을 가져가지 않아 던져넣진 못했다. 왠지 이런걸 보면 동참하고 싶어지지 않나?

한켠에는 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거북비가 서있다.


고려 초기에 세워진 거라는데 비문의 내용도 세월네 깎여나가 지금은 확인이 어려운 모양.

보탑사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가운데에 큰탑이 서있다. 통일 기원탑이라는 듯.


셀카도 한장 찍어본다


역시 아이폰 셀카 구도 잡기가 만만치않다. 안그래도 큰 머리가 화면을 다 가리고....

슬슬 해넘어 갈때가 가까워지자 마음이 급해진다. 그대로 진천 터미널로 전력 질주. 중간에 고개를 하나 넘어가긴 하지만 대체로 내리막이라 편하다.


달린 거리는 총 49km. 평속 17.25km/h 뭐 이정도면 양호...하지않나. 다음엔 싱글이나 임도를 좀 돌아볼 예정이다. 그렇게 좋다던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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