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6일 옥정호 그란폰도 (메디오폰도 참가)
출발할때는 좋았지.
섬진강 자건거길은 매년 자전거를 타러 간다. 1박 정도로 잡고 느긋하게 달리면서 경치구경하고, 화개장터도 들렸다가 광양에서 복귀하는 스케쥴.
그런만큼 임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코스는 상당부분이 익숙하기도 하고... 메디오폰도 신청해서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면 좋겠구나 싶어서 아내와 함께 참가하게 됨.
그랬는데.
1. 시작하자마자 동선이 겹쳐서 엄청난 혼잡이 발생함. 이곳 체육관 구조가 이상한건지? 준비 미숙인지? 출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2.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정지 - 서행이 이루어지기에 보니, 커다란 공사차량 때문에 길이 막혀있었다. 물론 현장이야 토요일에도 돌아가는 법이지만, 이정도 규모 대회를 진행하려면 사전에 협의해서 한시간 정도라도 대회 진행에 지장이 없도록 협의하던가 코스를 바꿔야 했던게 아닌지?
3. 전반부 진행되는 코스가 차량이 너무 많은 곳이었다. 뭔가 진행이 불편했다.
4. 첫번째 보급소에서 보급이 떨어져서 못먹었다. 느린데 보급도 못먹으면 맘이 아프다.
우리는 상당히 실망해서 다운된 기분으로 남은 코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랬는데.
코스가 섬진강 자전거길로 접어들자... 벚꽃들이 반겨주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섬진강 자전거길은 상당구간이 자동차 도로와 겹치기 때문에 벚꽃 개회시기에는 매우 주행히 힘들어서 우리는 보통 벚꽃 개화시기를 피해서 오다보니 섬진강의 벚꽃을 자전거 타면서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자건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란폰도 하면서 처음 보는 그림...
섬진강길 벚꽃은 정말 아름다웠다.
덕분에 마음이 좀 풀림.
그리고 제2 보급소에서는 바나나와 ... 아니? 방금 구운 따땃한 도너츠가 제공되었다.
결국 섬진강변의 벚꽃과 따뜻한 도너츠에 마음이 풀렸다.
완주할때는 기분좋음~
임실 시내에서 치즈도 사고 팥칼국수도 먹고 기분좋게 복귀했다.
지역상품권을 기념품으로 주는건 참 잘하는것 같다.
결론 : 섬진강 벚꽃이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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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중에 기사들 보니 꽤 성황리에 마쳤고 대성공 했다고 한다.
난 벚꽃이랑 도너츠 빼곤 다 별로였는데....